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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졸음 대신 집중력을 높여주고 기분도 좋아지게 하는데요.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경우라면 밤에 잠들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나온 것이 디카페인커피죠. 최근 여러 커피전문점에서는 커피 주문시 디카페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스타벅스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 소비량은 점정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시 1년 만에는 1000만 잔 판매를 돌파, 그리고 지난 8월에는 벌써 누적 2100만 잔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산 검정보리로 디카페인 커피를 개발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디카페인 커피 원두 일정 비율을 국산 검정보리 '흑누리'로 대체한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는데요.

흑누리? 흑누리가 뭐지.

흑누리는 국내 최초 검정 쌀보리 품종이에요. 일반 보리 대비 항산화 성분과 과당 함량이 높습니다.

흑누리 보리 커피 한 잔에는 커피에는 없는 보리의 기능 성분인 베타글루칸(콜레스테롤 감소, 항당뇨, 심장 질환 예방 등에 효과)과 안토시아닌(활성산소를 없애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 등이 포함됐다고 합니다.

농진청은 디카페인 원두와 이 흑누리를 특정 비율로 배합하면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카페인 원두와 흑누리, 일반 원두를 6:3:1로 배합했을 때 카페인 함량은 0.95㎎/g으로, 일반 아라비카(12㎎/g)나 로부스타(22㎎/g)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맛도 괜찮습니다.

보리 커피는 드립 시간이 짧고 일반 커피보다 구수하고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는 평가 결과를 받았는데요.

농진청 조사 결과 소비자 패널 중 79%가 구매 의향을 보였고 62%는 임산부나 산모에게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농진청은 보리 커피의 조성물과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했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까지 마친 상태라고 하네요.

원두 수입 절감과 함께 보리의 부가가치 향상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