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식당에서는 단무지를 같이 줄까?
조회수 2018. 11. 7. 11: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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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아픈 역사
사실 일본에서 유래된 음식이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알고 먹을 때 더 즐기면서 먹을 수 있는 것 같네요!
[리얼푸드=강철웅 에디터]
중국집에 가면 늘 볼 수 있는 단무지!
단무지 없는 자장면, 짬뽕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는데요
단무지 없는 자장면, 짬뽕은 이제 상상도 할 수 없는데요
이런
단무지,
우선 단무지의 유래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단무지의 원조격인 '타쿠앙'은 타쿠앙 소호라는 승려가 일본의 전국시대에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형태의 야채 절임을 직접 고안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만든 이의 이름을 따서 타쿠앙이라고 부르게 되었고요~
단무지의 원조격인 '타쿠앙'은 타쿠앙 소호라는 승려가 일본의 전국시대에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형태의 야채 절임을 직접 고안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만든 이의 이름을 따서 타쿠앙이라고 부르게 되었고요~
그렇기에 우리가 흔히 먹는 단무지는 유래만 놓고 따지면 일본에서 건너온 음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답니다 ㅎㅎ)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답니다 ㅎㅎ)
그렇다면 도대체 왜 한국에 있는, 중국 음식집에서, 일본 음식이 반찬으로 나오는 걸까요?
이 은근한(?) 한중일 합작품에 대해 한번쯤 궁금하다고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요?
이 은근한(?) 한중일 합작품에 대해 한번쯤 궁금하다고 생각해 보지 않으셨나요?
단무지가 중국집에서 반찬으로 나오게 된 배경은 일제강점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야 합니다.
원래 외식 문화가 성행하지 않았던 대한제국 당시에 명월관이라는 식당이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한국 최초의 조선 요릿집으로 알려진 명월관은 궁중 내 음식 잔치와 그 기구를 보관하는 일을 맡았던 안순환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요
한국 최초의 조선 요릿집으로 알려진 명월관은 궁중 내 음식 잔치와 그 기구를 보관하는 일을 맡았던 안순환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명월관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외식 문화가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경양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생겼는데, 이곳에서 단무지를 많이 서빙했다고 하네요.
특히 당시에는 경양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생겼는데, 이곳에서 단무지를 많이 서빙했다고 하네요.
윤덕노의 '종횡무진 밥상 견문록'에 따르면 단무지가 많이 서빙된 이유 중 하나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반도에 거주하던 경제력을 가진 일본인들이 경양식 판매 식당의 주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렇게 외식문화가 성행하자 당시 화교들이 종로에서 중식당을 오픈하면서 역시 외식의 주 고객층이던 일본인들을 위해 단무지를 함께 내놓게 됐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게다가 단무지의 원료인 무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풍부해서, 위의 더부룩함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우연인지 몰라도 중국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 속에서 태어난
중국집 속 단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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