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도 헷갈려하는 '울금'과 '강황'.. 차이는 무엇?

조회수 2017. 8. 10. 11: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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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말고 울금!
출처: 한혜진 인스타그램
날씨가 무덥지만 바캉스 시즌입니다.
매끈한 몸매를 가꾸기 위한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출처: MBN 천기누설 캡쳐
이런 다이어트 음식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울금'입니다.
보통 소화불량 증상에 주로 사용되던 '울금'은 최근 다이어트,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어요!
혈액순환뿐만 아니라 지방분해 등에 효과가 있어 체중 조절을 하시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을 주죠.

또한 울금의 매운맛은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쓴 맛은 경락이 막힌 곳을 뚫어준다고 알려졌습니다. 과도한 열을 내려주는 찬 성질이 있기에 숙취해소제로도 쓰인다고 하네요.
출처: shutterstock
울금과 비슷한 것으로 '강황'이 있습니다.
시장에 가보면 울금=강황 이라고 써있기도 하고,
국내산은 울금, 수입산은 강황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출처: MBN 천기누설 캡쳐
사실 재배농가에서도 강황과 울금에 대해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인, 전문가조차도 구별하기 힘든 것이 바로 울금과 강황이라고 하네요.

사전적 정의는 어떨까요?

울금 : [같은 말] 강황
강황 : 1.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
 2. 1의 덩이뿌리를 말린 약재

영어사전도 찾아볼까요?

turmeric : (식품공학) 울금

강황 : (식물) turmeric 

오잉 이것도 같은 것이 맞다고 하네요.

그럼 진짜 같은건가?

출처: KBS 개그콘서트 캡쳐
하지만 식약처에서 이 애매한 것을 정리해줬다고 합니다.
식약처 기준, 강황 vs 울금!
출처: MBN 천기누설 캡쳐
일단 식약처에서 인정한 내용에 의하면 강황의 뿌리와 줄기를 강황, 그 안에 덩이뿌리가 있는 부분을 울금이라고 합니다.
강황은 학명으로 커큐마 롱가(curcuma longa)라는 외래식물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붙여진 이름의 명칭입니다. 줄기와 이어진 뿌리줄기를 말하죠. 생강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출처: MBN 천기누설 캡쳐
반면 울금은 뿌리줄기 끝에 붙어 자라는 덩이뿌리를 지칭하는데요 긴 타원형의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편으로 잘라 보면 짙은 노란색이 아닌 미색에 가까운 것이 울금이지요.
출처: MBN 천기누설 캡쳐
즉 커큐마 롱가라는 외래 식물이 국내에 들어오며 '강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긴 하지만,

그 강황의 뿌리줄기는 강황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덩이 형태의 뿌리는 울금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하네요.
출처: KBS 캡쳐
한 식물 뿌리에서 나왔지만 모양과 색이 다른 울금과 강황은 그 쓰임새나 효능도 다른데요,
강황은 성질이 뜨거워 냉증으로 인하여 생리가 나오지 않거나 어혈이 뭉친 질환자에 많이 사용됩니다. 강황의 '터마신'성분은 염증 억제와 함께 관절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울금은 명치 밑이 아프거나 구역질이 나거나 소화불량 증상에 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주로 '한약재'로 쓰입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그럼 강황은 어디에 쓰이냐고요?
대표적으로 '커리'의 주 재료로 쓰이지요!
이 커리 말구요!

아무튼 울금과 강황.

논쟁을 떠나 둘 다 건강한 식품이니,

각자 체질에 맞는 울금 or 강황 잘 챙겨 드세요!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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