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가면 귀뚜라미 빵이 판다?

조회수 2019. 4. 2. 08: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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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식품이 아니다 !

몇 해 전부터 '곤충'은 육류를 대체하는 주요 단백질로 부상했습니다. 전문기관과 업계에선 곤충을 '미래 먹거리'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 시장의 강자인 나라가 있습니다. 


일단 전 세계 식용 곤충 시장에 대해 한 번 살펴볼게요.

시장조사기관인 메티큘러스 리서치(Meticulous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식용 곤충 시장은 4억 유로(한화 약 5133억 원)규모였으나, 향후 5년간 급성장해 2023년에는 약 3배 성장한 12억 유로(한화 약 1조 539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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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은 육류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식품'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식용곤충 업체 엔토큐브(Entocube)에 따르면 곤충은 생산주기가 가축에 비해 훨씬 짧고 사육비용도 훨씬 경제적입니다. 식용 곤충은 소 사육에 비해 동일 단백질 생산에 필요한 사료는 10분의 1, 물 소비량은 1500분의 1 밖에 들지 않는 친환경 식품입니다.

    

핀란드는 2017년부터 곤충식품을 전 세계로 유통, 특히 유럽 시장을 선도하며 '미래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핀란드에선 2017년 4월 핀란드 출신의 요리사 토피 카이레니우스(Topi Kairenius)가 코카콜라와 곤충을 활용한 실험적 메뉴를 선보이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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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9월 핀란드 정부는 식용 곤충의 사육 및 판매를 법적으로 허용했고요. 11월 대형 유통업체인 케스코 그룹(Kesko Group)은 구운 귀뚜라미가 포함된 시리얼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제과업체 파쩨르(Fazer)는 세계 최초로 귀뚜라미 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핀란드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식용곤충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투르크 대학교와 핀란드 천연자원청(Natural Resources Institute)의 설문에 따르면 핀란드인의 70% 이상이 식용 곤충 식품 시식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스웨덴(40%), 체코(30%), 독일(25%)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핀란드 인구의 약 6%는 채식주의자로 곤충식품의 잠재적 수요자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핀란드 육류생산자협회에 따르면 2015년 약 32만9000명의 핀란드인들은 육류 대신 다른 식품에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핀란드에선 70개 이상의 식용곤충 스타트업이 생겼으며, 2018년엔 유럽에서 가장 큰 곤충사육시설이 핀란드 로비사 지역에 설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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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핀란드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10여 개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으나 벨기에, 네덜란드, 태국 등 수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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