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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겨울 '패션피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레트로' 감성입니다. 하하. 역시 유행은 돌고 돕니다. 요즘 코듀로이 소재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두둥 !  

바지에 껌이 붙어버렸습니다 !!!!! 아, 요즘에도 껌을 아무 데나 뱉는 사람들이 있나요? ㅠ.ㅠ 정말 슬펐습니다.

집에 돌아왔는데도 말캉말캉한 걸 보니 붙은지 얼마 되지 않은 걸까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처음 입은 옷에 껌이 붙으면 정말 속상하잖아요. 하지만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1. 얼음

가장 간편하고 쉬운 방법은 얼음을 활용해 껌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냉장고를 열어 얼음이 있나 확인해봅니다. 다행히도 얼음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봉지에서 꺼내 껌 위를 슥슥 문질러 보았습니다.

껌이 제법 두텁게 붙은 부위의 경우 조금만 굳어지면 떼어내기가 쉽습니다.

얼음 대신 헤어스프레이를 활용해도 됩니다. 헤어스프레이를 칙칙 뿌려 껌을 굳게 만드는 거예요. 이 역시 얼음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얼음을 사용해본 결과 얇게 붙어있는 곳은 역부족이에요. 껌을 떼어내다가 옷이 망가질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면바지나 셔츠 같은 경우는 껌을 쉽게 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코듀로이 바지나 니트에 껌이 붙었을 때 얼음으로 굳혀 떼어내는 방법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재가 함께 떨어져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두 번째 방법으로 넘어갔습니다.

2, 소독용 알코올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화장솜에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뒤 칫솔로 살살 문질러주면 됩니다.

저는 소독용 알코올 용액 대신 알코올이 묻은 채로 파는 솜을 이용해봤어요. 이 방법은 좋지 않더라고요. 옷감의 염색이 묻어날 우려도 있는 데다, 일단 효과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방법으로 넘어갔습니다.

3. 식용유

껌을 뗄 때 식용유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식용유가 껌을 녹이는 역할을 하는데요.

저도 과감하게 부어봤습니다. 물론 겁이 나긴 했습니다. 이러다 하루 만에 옷이 망가지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했어요.

식용유는 그냥 부어만 두면 안됩니다. 칫솔의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껌이 붙은 자리에 식용유를 부은 뒤 칫솔로 살살 문지릅니다. 녹은 껌을 벗겨내는 거예요. 얼음으로 굳혀 떼어내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적어도 코르덴 소재가 함께 떨어져 나오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칫솔질은 살살해야 합니다. 너무 열심히 했다간 이 역시 옷이 상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전 도구를 손으로 바꿔봤습니다. 칫솔 대신 손으로 살살. 인내심을 가지고 문질문질 하다 보면 조금씩 벗겨지더라고요. 녹은 상태로 껌이 주욱 떼어지기도 하고요.

땅콩기름이나 다른 기름을 통해 껌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4. 다리미

다른 방법에 비해 조금 복잡한 방법도 있습니다.

껌이 붙은 부분 위에 종이나 천, 신문지를 위, 아래로 댄 뒤 다리미로 다려줍니다. 다리미가 녹으면서 껌이 떼어집니다.

이 방법으로 껌을 떼면 100%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껌을 뗄 수는 있습니다.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식용유나 기름을 이용해 껌을 제거했다면 반드시 중성세제로 세탁을 해줘야 합니다. 저도 식용유로 대충 껌을 제거한 뒤 세재로 해당 부위를 빨았습니다. 

(제 경우엔 드럼세탁기용 액상세제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염두할 점은 옷의 소재입니다. 일반적인 면 소재의 경우는 괜찮겠지만 가을, 겨울에 즐겨입는 니트나 코듀로이는 붙어있는 껌을 떼는 과정에서 옷감이 상하기 쉽습니다.

제 바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 정도 감안한 뒤 시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상하기 쉬운 소재라면 떼네는 방법보다 녹이는 방법이 더욱 좋습니다. 

그 뒤 소재에 맞는 세탁 방법으로 말끔히 제거하세요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