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식은 감자가 프로바이오틱스 역할을 한다고?

조회수 2019. 2. 7.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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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필수품'

지난 몇 해 사이 식음료 업계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 최대 친환경 전문 유통기업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2019년 트렌드의 하나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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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명사는 요거트로 여겨졌고, 이로 인해 그릭요거트가 높은 인기를 모았다. 홀푸드는 올해에는 보다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이 등장할 것이며, 프로바이오틱스의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요거트가 아니라도 유익한 균 형태의 식재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식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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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은 감자

감자는 ‘땅속의 사과’로 불릴 만큼 영양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다. 감자에도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 다만 따뜻한 상태가 아닌 식은 감자일 때 프로바이오틱스의 함량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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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감자는 저항성 전분의 최고 공급원 중 하나다. 탄수화물 속 전분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높이는 포도당이지만, 저항성 전분은 체내에서 소화 효소에 의해 잘 분해되지 않는다. 때문에 아밀라아제가 포도당으로 분해하지 못해 몸 속으로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은 저항성 전분은 대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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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대학 암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저항성 전분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돼 짧은 사슬 지방산으로 변신, 이로 인해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유해한 미생물을 억제한다.   

감자를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식힌 뒤 다시 데워 먹으면 저항성 전분의 함량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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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린 바나나

완전히 노랗게 익은 바나나가 아닌 덜 익은 녹색 바나나도 저항성 전분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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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바나나에는 저항성 전분이 20% 가량 들어있다. 바나나 속 저항성 전분은 체내로 흡수되는 시간이 길고, 혈당을 높이지 않으며,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글루카곤을 자극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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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은 밥

식은 밥도 저항성 전분이 풍부해 우리 몸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2015)에 따르면 쌀밥은 상온에서 식혔을 때는 저항성 전분이 약 2배, 냉장고에서 식혔을 때는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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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지을 때 저항성 전분을 높이기 위해선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을 약간 넣으면 된다. 잘 씻은 쌀 한 컵당 1~2티스푼의 식물성 기름을 넣은 후 12시간 정도 냉장 보관 후 밥을 지으면 저항성 전분 함량이 높아진다. 또한 밥을 지은 후 냉장 보관해도 저항성 전분의 함량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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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치

발효식품의 인기로 위상이 높아진 김치는 ‘식물성 유산균’의 원천이다. 특히 마늘, 고추가 더해져 발효를 촉진하고, 비타민, 식이섬유는 물론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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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서 발견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저히 낮춘다.

국제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앤 바이오케미스트리’ 최근호에 소개된 고려대 식품공학과 김영준 교수팀의 연구에선 김치 유래 유산균인 LRCC 5273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대변에서 콜레스테롤 배출을 늘리고 소장에서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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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초콜릿 

초콜릿은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은 아니지만,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존’을 돕는다. 초콜릿과 프로바이오틱스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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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겐트 대학에서 진행된 2010년 연구에 따르면 초콜릿은 장내 유산균이 위장을 통과할 때 분해되지 않도록 코팅한다. 초콜릿으로부터 보호받은 유산균은 적절히 소화작용을 진행, 초콜릿에 들어있는 미량 영양소와 항산화 물질을 흡수하는 것을 돕는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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