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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2∼3잔 적당..항암효과도 확인

조회수 2019. 3. 21.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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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평균 512잔

관세청 등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약 11조74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었습니다.


연간 커피 소비량은 265억 잔으로, 국민 1인당 연평균 512잔을 마셨죠.


이는 10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해 30%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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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는 건강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죠.


커피는 하루 평균 2.5∼5잔 마시는 게 사람들의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커피 1잔은 150㏄ 기준입니다.


지난해 말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병리학교실 이석근 교수팀에 따르면 내린 커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성분들이 쥐의 면역세포와 사람의 혈관 내피세포 기능에 유익한 영향을 줬습니다.

내린 커피는 2.5∼5잔 사이에서 면역세포의 증식, 면역력, 세포방어, 항산화 신호, 뼈 생성 촉진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에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10잔이 넘어가면 카페인의 독성 때문에 단백질을 발현하는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1잔도 효과가 있지만 2∼3잔 마시는 게 더 좋고, 10잔이 넘어가면 카페인 독성이 높아져 효능이 떨어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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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최근 커피에 들어 있는 특정 화학성분이 전립선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게 동물실험에서 확인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 전문매체 '유레칼러트(www.eurekalert.org)'에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항암 작용이 확인된 커피 성분은 카와웰 아세트산염(kahweol acetate)과 카페스톨(cafestol) 두 가지입니다.

이들 성분은 가장 흔한 아라비카 커피에도 들어 있는 일종의 탄화수소 화합물입니다.


커피를 끓여내는 방법에 따라 잔류량은 달라지는데, 에스프레소 같은 것엔 많이 남아 있지만 필터를 쓰면 걸러진다고 합니다.


이 연구를 수행한 건 일본 가나자와(金澤) 대학 의과 대학원의 이와모토 히로아키 통합 암 치료·비뇨기 교수팀입니다.

처음에 연구팀은 인간의 전립선암 세포를 페트리 디시(실험용 접시)에 배양한 다음 6가지 커피 성분을 시험했습니다.


그 결과 카와웰 아세트산염과 카페스톨을 쓴 접시의 암세포 성장이 다른 것들보다 느려졌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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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계로 전립선암 세포를 이식한 생쥐 16마리를 4마리씩 네 그룹으로 나눠 시험했습니다.


두 그룹엔 각각 카와웰 아세트산염과 카페스톨을, 다른 한 그룹엔 두 성분을 섞어서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대조군)엔 아무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만11일이 지난 후 보니, 대조군의 종양이 342% 커진 데 비해 두 성분을 함께 쓴 그룹의 종양은 167% 성장에 그쳤습니다.


이와모토 교수는 "두 성분을 모두 쓰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종양 성장이 대조군보다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서 "약제가 잘 듣지 않는 전립선암 세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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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원의 미조카미 아츠시 교수는 "유망한 발견이긴 하나 당장 커피 소비에 변화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면서 "커피엔 양면성이 있어 이번 발견 이면의 메커니즘을 더 연구해야 임상 적용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 보고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한 제34회 유럽 비뇨기과학회(EAU) 연차 총회에 보고됐고, 저널 '전립선(Prostate)'에도 실렸습니다.


[리얼푸드=민상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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