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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가격 급등한 이유는?

조회수 2019. 12. 16. 15: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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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의 가뭄

올해 초까지 바닥을 쳤던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한달여 만에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커피 원두의 주요 산지인 중남미 지역에서 가뭄이 이어지면서 원두 생산량이 감소한 탓입니다.

커피 선물 가격은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이달 11일 기준 1파운드당 1.35달러에 거래되면서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10월 중순 기록한 최저치 1파운드당 0.93달러에서 40% 이상 급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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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 세계 3위인 온두라스에서 가뭄이 이어지면서 원두 수확에 차질이 빚어진 점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온두라스의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이지만 ICE가 인증한 공급망에서는 비중이 더 높아 국제 커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편입니다.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하는 브라질과 페루 등에서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상황입니다.

커피 가격 급등세에는 최근 ICE 공인창고에 보관된 커피 재고가 약 7만8000포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국제커피기구(ICO)는 2019~2020년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약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특히 아라비카 원두의 생산량은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2015~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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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유럽 등에서 소비가 1∼2% 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3%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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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에서의 아라비카 원두 가격 변화가 소매점 커피 가격의 상승·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소매점 커피 가격은 건물 임대료, 인건비, 우유·설탕값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이죠.


지난해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의 커피 한 잔 가격은 3달러 안팎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6달러를 넘고 서울에서도 4달러를 넘습니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지에서는 그보다 싸지만 역시 3달러를 넘어요.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에게 팔리는 볶은 커피 평균 가격은 올해 1월 기준 파운드당 4.34달러로 지난 몇 년간 하락세를 걸었으나 여전히 2011년보다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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