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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트서 산 닭고기가 기후변화 촉발한다면?

조회수 2018. 10. 15. 17: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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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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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카트를 끌고 마트를 한 바퀴 돌며, 구입하는 다양한 식품들. 우유, 과자, 콩, 채소, 고기... 이것들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아마 잘 안그려실텐데요...


최근 덴마크 정부가 이와 관련해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식품에 ‘기후변화 라벨링’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거죠. CNN를 비롯한 외신들이 이 소식을 전했어요.

출처: 123rf

덴마크 기후에너지부는 다양한 채소, 과일 혹은 가공식품들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수준을 나타내는 라벨링을 제품 포장지에 붙이는 아이디어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릴레홀트(Lars Christian Lilleholt)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소비자들이 전지구적으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를 개선하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찾고 있다. 우리는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장볼 때 각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123rf

덴마크 정부는 소매업자, 축산업계, 식품 생산업체 등과 기후변화 라벨링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대화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처: 123rf

유엔에 따르면 각종 식품이 생산되고 가공되는 일련의 과정은 기후변화의 그늘을 짙게 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돼지, 소, 닭 등을 키우는 축산업계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데, 인간이 배출하는 전체 이산화탄소의 14.5% 가량을 차지한다고 해요.

미국의 농업 분야 비영리 연구단체 ‘농업무역정책연구소’(IATP)와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단체 ‘그레인(GRAIN)’은 지난 7월 공동으로 작성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이 보고서에서도 육류ㆍ유제품 업체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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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가축이나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살충제, 식품을 운송할 때 발생하는 탄소 역시 기후변화를 자극하는 요인들입니다.

물론 기후변화에 미치는 정도를 세밀하게 따져서 평가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게 아니지요. 


모튼 호야(Morten Høyer) 덴마크 농업 및 식품위원회 이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일단 정확한 라벨링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식물성 대체식품이더라도 원재료로 들어간 남아메리카산 콩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123rf
덴마크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국제 비영리기구(NGO)연합체인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후변화이행지수(CCPI) 2018’를 보면 덴마크는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정책을 실천하는 상위 20개국에 이름을 올렸죠. 


덴마크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화할지 있을지 기대됩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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