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커피를 얼마나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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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드시나요? 혹시 오늘 아침에도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셨나요?
사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대단합니다.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무려 세계 6위.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커피를 즐기는 대한민국의 커피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해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커피산업은 커피전문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 연간 매출액은 약 7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2023년 약 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그럼 과연 한국인은 1인당 얼마다 많은 커피를 마시고 있을까요?
2018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약 353잔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3배에 달합니다. 한국의 원두 소비량은 약 15만톤으로 세계 소비량의 2.2%, 세계 6위 규모입니다.
사실 국내 커피시장은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 성장이 국내 토종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죠.
미국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2018년 국내 매출액이 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투썸플레이스 2743억 원, 이디야 2005억원으로 각 2, 3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엔 눈에 띄는 커피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먼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커피 시장의 '제3의 물결'이라고 부르죠.
커피 업계에선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고, 시장과 고객이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스페셜티 커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국제 스페셜티 커피협회(SCA)가 평가한 80점 이상(100점 만점) 등급의 커피를 말합니다. 국내에선 스타벅스 리저브 바, 블루보틀, 커피앳웍스, 앤젤리너스 스페셜티, 이디야 커피랩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이 가운데 스타벅스는 한국에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50개의 리저브 바 매장을 열었는데요. 이는 인구 1000만 명당 9.8개(2019년 6월 기준)로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리저브 바 매장은 97개이나, 인구 1000만 명당 0.7개에 그칩니다. 미국에는 총 32개의 리저브 바 매장이 있는데요. 인구 1000만 명당 1개에 해당합니다.
가격 차별화(Price Discrimination)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프리미엄 커피와 일반 커피의 가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커피를 추구하려는 인식이 높아지며 비싼 가격의 커피에 대한 지불 용의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2018년 3월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의 평균 가격은 약 3247원, 약 3861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커피 종류에 따라 최소 약 10배에서 최대 약 27배까지 가격 차이가 났으며, 프리미엄과 일반 커피의 가격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카페(Home Cafe) 트렌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홈카페는 커피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안착하며 틈새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분쇄기,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등 커피머신 수입액은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국내 커피머신 수입 규모는 2010년 6000만 달러(한화 약 708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 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3659억 원)로 약 5배나 증가했습니다. 원두와 캡슐커피 수입액도 2018년 기준, 2010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2억 달러(한화 약 2362억 원) 규모로 확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