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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적인 음식의 하나인데요. 최근 일본의 쌀국수가 전 세계 시장에서 유달리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쌀국수는 동남아 지역의 쌀국수와 달리 일본만의 특색을 갖춰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의 쌀국수 시장이 순조롭게 확대, 자국은 물론 북미 지역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재무부 통관 통계에 따르면 비훈으로 대표되는 쌀을 주원료로 하는 면의 수입량은 2018년 7774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2013년의 6195톤과 비교하면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본에서의 쌀국수는 대형 소매점에서의 판매비율이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일본 현지에서 쌀국수의 인기가 높은 것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안성맞춤인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쌀국수는 굴소스나 닭고기 육수 등 조리에 필요한 에스닉 조미료와 함께 판매되고 있는데요. 

프라이팬만 있으면 누구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의 식탁에 즐겨 오릅니다. 

쌀국수는 '아시아 식문화'의 대명사이지만, '야끼비훈'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본 특유의 상품입니다. 

일본에선 야끼비훈(Yaki Be-fun)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미국에도 쌀국수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야키비훈은 야채와 육류를 같이 넣고 볶은 요리인데요.

현지에서도 비훈 수요가 증가하며 대기업 현민식품은 지난해 최고 매출액인 85억 엔(한화 약 942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현민식품은 야키 비훈의 라인업을 강화, 기본적인 간장 맛에 소금이나 굴소스 맛, 카레맛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글루텐 프리 인증을 취득한 상품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쌀국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바로 '글루텐 프리' 식품이라는 점 때문인데요. 

북미와 유럽 지역은 우리와 달리 글루텐 민감증을 가진 인구가 많아 유달리 '글루텐 프리' 시장의 큽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건강과 맛을 충족할 수 있는 대체 식품들을 찾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일식에 글루텐 프리라는 장점이 더해지니 일본발 쌀국수 '야끼비훈'이 안정적으로 세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소비되는 쌀국수는 일본, 한국 등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형태로 개성 있게 변형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이 시장을 잡을 만한 묘책이 필요해보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