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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와 사과가 만났다..'바나플' 먹어보니

조회수 2018. 11. 7. 11: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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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하고 상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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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에 곁들이면 좋은 과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바나나와 사과입니다. 많이 드시나요?


사실 에디터는 두 과일 모두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바나나가 문제예요. 잘 익은 바나나는 달달하고 부드러워 맛이 좋은데, 개인적인 과일 취향은 아니에요. 바나나를 먹어야 한다면 덜 익은 바나나 쪽을 선호하는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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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덜 익은 바나나의 풋풋한 향기와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은 너무나 짧습니다. 바나나는 원래 후숙 과일이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하면 하루가 다르게 숙성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부드럽고 달콤한 바나나가 되는 거죠.


그래서 바나나를 잘 먹지 않던 에디터가 그동안 지켜봐 온 과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간 신상 과일들에 밀렸다가 문득 생각나 주문 돌입!


출처: 리얼푸드

바로 바나플. 이름처럼 바나나와 사과(애플)가 만난 과일이에요. 모양은 바나나인데 맛은 바나나와 사과의 중간 지점일 것이란 예상이 들었습니다.


모바일 식료품 전문점이죠. 마켓컬리에서 바나플을 구매했습니다. '샛별 배송' 되다 보니 새벽 2~3시 사이면 문 앞에 도착해있어요. 가격은 3950원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박스 안에 총 5송이가 들어 있어요. 무게는 350g 정도예요. 1kg 내외의 일반 바나나의 가격이 3000원 대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바나나의 크기는 상당히 작습니다. 작은 콜라캔과 비슷한 정도예요. 휴대폰(아이폰 기준) 사이즈와 같은 배터리의 전체 길이와도 같습니다. 몽키바나나보다는 크고 통통하고요.
출처: 리얼푸드

바나나를 하나씩 떼어봤어요. 바나나를 뗄 때 나는 '탁' 소리가 굉장히 청량감 있습니다. 아삭하고 신선한 과일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일렬로 세워보니 아주 귀여웠어요. 

출처: 리얼푸드

그런데 바나플은 신기하게도 일반 바나나에 비해 껍질이 월등히 얇습니다. 한 겹 한 겹 까보니 아주 얇게 스르륵 벗겨졌어요. 껍질 겉부분에 갈변의 흔적이 있지만, 과육은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반으로 갈라보니 일반 바나나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씨들이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럼 어디 한 번 맛을 볼까요?

한 입 베어 무니 단단하고 쫀쫀한 식감이 느껴집니다. 달달한 바나나 맛은 아니었습니다. 사과의 향긋한 내음과 상큼한 맛이 은은하게 담겨 있었어요. 사과와 바나나의 절묘한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덜 익은 바나나의 풋내 대신 사과의 풋풋한 향기가 바나나를 가득 채웠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바나플은 일반 바나나와는 달리 냉장보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이점입니다. 시원하게 먹는 바나나 맛이 어쩐지 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바나플 생산업체에 따르면 바나플은 일반 바나나에 비해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사과와 만났기 때문입니다. 두 과일은 사실 영양 성분의 보고로 아침에 먹으면 더 좋은 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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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지속합니다.

중국 과학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2014년 연구에 따르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소화를 더디게 해 오랜 시간 포만감을 줍니다. 이로 인해 이후 식사 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식후 혈당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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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라고도 하죠. 사과는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이 풍부합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 사과 하나를 먹으면 건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17년 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ERJ) 12월호에 실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에서 진행한 연구에선 사과가 폐 기능 저하를 늦추고, 폐 손상을 복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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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좋은 두 가지 과일이 만났으니 식사 때 곁들이거나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먹어선 기별도 안 가고요. 밥 먹기 전 하나를 먹으니 평소보다 식사량이 아주 조금 줄었습니다. 포만감을 높여주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그런데 문제는,  

바나플은 갈변 속도가 엄청나다는 점이에요. 바나나를 하나씩 떼어낸 후부터 갈변이 바로 시작되더라고요.  

급기야 오늘 아침, 아주 푹 익어버렸습니다. 바나플을 구매하자 갈변과는 무관하게 과육은 오랫동안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 담겨 있었어요. 바나플의 갈변이 빠른 것은 껍질에 폴리페놀 성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출처: 리얼푸드

바나플 하나를 상온에 보관해봤습니다. 갈변이 급속도로 일어나며 바나나가 푹 익고 말았어요. 손으로 만졌을 때 이미 물컹. 껍질을 벗겨보니 과육은 달라보이지 않았지만 사과의 맛은 사라지고 바나나의 맛만 남았습니다.


구매 후 냉장보관해서 먹은 바나플은 만족도가 높았지만, 하루 지난 바나플은 바나나였다는 느낌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신선한 조합이 꼭 한 번 먹어볼 만 합니다 !
특히 냉장 보관할 때에는 배송된 상태의 포장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패키지에 그대로 밀봉해 보관해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오래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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