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은 몸에 좋을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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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이 서양식에만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달걀 후라이는 물론 김치찌개, 흰쌀밥과도 찰떡궁합이다.
베이컨은 사실 약 50%가 단일 불포화지방산이며 그 중 상당 부분은 올레산이다.
올레산은 이른바 ‘혈관 청소부’로 불린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낮춘다.
‘지질연구지(Journal of Lipid Research)’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올레산은 세포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베이컨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한 가공육 중 하나다.
포화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심장 질환 등 특정 위험 요소를 증가시킬 우려가 있으며 소금의 함량이 높다는 점은 식품 섭취에 있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베이컨은 40%가 포화지방이다.
미국암연구소(AICR)와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위암과 관련된 모든 연구자료를 분석해 위암의 3대 위험요인으로 과음, 가공육 과다섭취, 비만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특히 베이컨, 햄, 살라미, 핫도그, 일부 소시지 등 훈제 또는 소금에 절이거나 방부제를 첨가한 가공육을 매일 50g(베이컨 2조각) 이상 먹으면 위암 위험이 18%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염분이 많은 식품은 혈압 상승은 물론 심장 질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데이비드 크리스티아니 박사 팀의 연구에선 베이컨과 같은 소금에 절인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백혈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베이컨, 햄과 같은 소금에 절인 고기나 생선을 먹은 청소년의 백혈병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74% 높았다.
연구팀은 장기간 보존을 위해 소금으로 절이거나 연기에 그을리는 훈제 음식에는 들어 있는 아질산염이 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아질산염은 고열로 요리를 할 때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바뀐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