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같은 에일, 에일같은 라거?

조회수 2018. 7. 20. 16: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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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서 맥주에 대해 아는 척좀 해볼까요?
출처: giphy
날이 많이 덥습니다!
평소보다 갈증이 더 심해지는 시기인데요,
이런 날일수록 시원한 맥주 한잔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출처: shutterstock
우리는 흔히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맥주는 라거라고 생각하고 무겁고 더 풍부하며 도수도 높은, ‘특이한’ 맛의 맥주는 에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출처: giphy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출처: https://www.thebrewmonks.com/how-to-lager-beer/
사실 맥주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따라서 에일과 라거를 '맛'에 의해 구분하는 것은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해요.
출처: http://monipag.com/kilian-freoa/2017/06/21/kolsch/
예를 들면 라거 같은 느낌의 에일 맥주로는 '쾰쉬'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라거 맥주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경쾌한 맛을 지니고 있어요. 하지만 에일 맥주랍니다.
출처: http://allaboutbeer.com/article/ayinger-celebrator/
반대로 에일 같은 라거 역시 존재하는데요,
바로 복(bock)이라는 맥주입니다. 6.7도의 도수에 보시는 바와 같이 검은색을 띱니다. 맛 역시 높은 도수만큼 우리가 흔히 아는 라거와는 다른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giphy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라거와 에일을 나누는 것일까요?
출처: Beer Geek Nation Craft Beer Reviews - YouTube
결론부터 말하면 효모의 종류가 다릅니다!
액체냐 고체냐와 같은 형태의 다름은 아니고, 사용하는 효모의 종 자체가 다르다고 해요.
맥주는 물, 맥아, 홉, 효모 네 가지 주요 재료에 여러 부재료를 첨가해서 제조하는데요, 그중 효모의 차이가 에일과 라거를 나누는 절대적 기준이 된다고 하네요.
출처: popsci.com
구체적으로 에일 효모는 상면발효 효모라고도 부르며, 보통 약 15~24도의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발효가 일어난다고 해요. 반면 라거 효모는 하면 발효 효모라고도 부르며, 약 5~12도의 낮은 온도에서 발효가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효모의 적정 발효온도가 맞춰지지 않으면 제대로 발효가 되지 않거나 맥주의 맛에 영향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에일은 '상면 발효',
라거는 '하면 발효'라고 부르는
유가
대체 무엇일까요?
맥주 발효 탱크 속 효모의 발효 위치에 따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맥주가 발효될 때에는 한정된 부분에서가 아닌 전체적으로 발효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또한 두 종류의 맥주 모두 발효가 다 끝나면 효모가 엉겨붙어 하면으로 가라앉는다고 해요. 그래서 이를 수집해서 다시 맥주 제조에 활용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출처: https://worth1000beers.com/2016/08/13/lagers-vs-ales/
다만 효모의 존재를 몰랐던 과거에는, 마치 발효 시 일어나는 거품이 에일은 위에서, 라거는 아래에서 일어나는 것 처럼 보여 그렇게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출처: giphy
올 여름, 다양한 효모가 만들어 내는
에일 그리고 라거 맥주에 도전해 보시는건 어떠세요?

[리얼푸드=강철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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