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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랩으로 싸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조회수 2018. 8. 11.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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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도 그렇게 팔던데?

다소 풀렸다지만 여전히 후끈후끈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무더운 여름날엔 수박만 한 과일이 없죠!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하면서도 풍부한 수분감이 퍼지니, 갈증 나는 여름엔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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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100g당 31㎉로, 비타민C는 6㎎, 비타민E는 0.15㎎, 칼슘은 4㎎이 들어 있습니다. 칼륨 함유량은 102㎎이나 되고요. 92%가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요.

게다가 글루타티온이라고 불리는 천연 해독제와 리코펜, 비타민A, 비타민C의 원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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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수박 한 컵(46㎉)에는 커다란 토마토의 1.5배에 달하는 리코펜이 들어있습니다.

토마토에는 보통 7~12㎎의 리코펜이 들어 있어 항산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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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시원한 수박을 더 잘 먹기 위해선 고르는 법과 보관법이 중요합니다.

일단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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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수박은 외관의 색과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좋은 품질의 수박을 고르기 위해선 껍질에서 윤기가 반지르르 나고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게 도드라진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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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확인해야 합니다. 원형이나 단타원형이면 좋아요.

기형과는 수박이 자라면서 정상적인 양분 공급을 받지 못해 모양이 정형으로 자라지 않고 품질도 떨어집니다.
어릴 적 엄마와 마트에 가면 주먹을 살짝 쥐고 수박을 통통 두드려본 기억 있으신가요?

이것 역시 좋은 수박을 고르는 노하우입니다.

잘 익은 수박은 '통통'하는 청명한 소리가 나고요.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음이 납니다. 너무 익은 수박을 사게 되면 당연히 쉽게 물러지겠죠.
수박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맛있는 수박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왼손에 수박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 부분을 통통 두드려보세요. 잘 익은 수박은 오른손으로 두드린 진동이 수박 아래 왼손까지도 잘 느껴집니다. 왼손에서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수박이 너무 익었거나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맛은 좋지만 사실 수박은 너무 커서 골칫덩어리입니다. 가격도 비싼데 말이죠.

먹다 남은 수박은 어떻게 보관해야 잘 먹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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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절대로 랩으로 싸서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최근 끔찍한 사고가 잇었습니다.

홍콩 빈과일보 등 외신들은 중국 허난성에 사는 70세 남성 장 씨가 랩으로 싸 냉장고에 보관한 수박을 먹고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병원에선 엄청난 일이 있었죠. 무려 70cm에 달하는 소장의 일부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수박에서 세균박테리아가 번식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자른 수박을 비닐 랩에 씌워 껍질째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마트에서도 반통 짜리 수박을 그렇게 팔잖아요. 그런데 이러한 보관법 때문에 수박은 쉽게 변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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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5년 수박을 냉장 보관할 때 기간(0일~7일) 경과에 따른 세균의 오염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 수박 표면부의 최대 세균수(4.2×105cfu/g)는 초기농도(1.4×102cfu/g) 대비 약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정도의 수치입니다.

표면을 약 1cm 잘라 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수(7.0×104cfu/g)는 초기농도(1.2×102cfu/g) 대비 약 58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리얼푸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경우는 어떨까요?

조각수박(7일 평균 세균수, 5.0×102cfu/g)은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수박(표면부 7일 평균 세균수, 5.1×104cfu/g)보다 세균 오염도가 더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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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수박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선 잘라둔 수박은 가급적 당일 모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랩으로 수박을 포장하는 것은 일단 피하세요. 한 입 크기로 깍둑 썰기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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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랩으로 포장하여 냉장 보관한 수박은 표면을 최소 1cm 이상 잘라내고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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