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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종주국은? 스웨덴 VS 터키

조회수 2018. 5. 7. 13: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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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 먹으러 이케아 간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이케아 푸드코트에서 판매하는 미트볼은 세계적으로 명물 대접을 받습니다.


이케아는 스웨덴 기업이죠. 덕분에 미트볼이 스웨덴 전통음식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그 전부터 미트볼 종주국은 스웨덴이란 인식이 존재했었어요. 

출처: 리얼푸드
(이케아의 최고 인기 아이템 미트볼)

미국식 단어인 미트볼은,
스웨덴어로 쇠트불레/솃불레(Köttbulle) 등으로 읽습니다.

미트볼을 그레이비 소스와 링곤베리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게 스웨덴의 일반적인 풍경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스웨덴 정부가 미트볼은 스웨덴에서 처음 등장한 음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였죠. 

출처: 스웨덴 공식 트위터
"스웨덴식 미트볼은 18세기 칼 12세가 터키에서 들여온 요리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
출처: 구글 이미지
스웨덴 국왕 칼 12세(1682~1718)

스웨덴의 역사를 좀 살펴볼까요?


1697년 즉위한 칼 12세는 군사를 몰고 러시아 원정을 떠납니다. 초반엔 승승장구 하다가, 결정적인 전투에서 러시아 군대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터키로 퇴각합니다. 칼 12세는 동맹국인 터키에서 6년 가까이 머무르면서 러시아 공격을 다시 준비합니다... (결과적으로 재공격은 실패) 


왕은 터키에 머무르는 동안 고기를 다져서 만든 터키식 미트볼에 사로잡혔고, 귀국한 뒤에 이 음식을 유럽에 전파했다고 해요. 

그런데 스웨덴 정부의 이 같은 '고백'은 조금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그간 미트볼의 기원을 두고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에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미트볼의 종주국이 스웨덴이라는 게 과연 맞느냐는 거였죠. 최근에도 이런저런 주장이 뒤엉켜있던 상황. 

스웨덴 정부는 이를 의식해 '따지고 보면 미트볼은 터키 조리법이 유래돼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못 박은 거예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그러자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집니다.

한 스웨덴 이용자는 "(미트볼이 스웨덴 음식이라고 믿은) 내 인생 전체가 거짓이었다"고 탄식하기도 했죠.

어쨌든 스웨덴 정부가 미트볼 유래에 관해 언급한 뒤에,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스톡홀름 대학교의 리차드 텔스트롬 교수는 "터키에서 미트볼이 유래됐다는 증거가 없다. 오히려 언어학적으로 봤을 때 미트볼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어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사실 특정 음식을 두고, '종주국'을 따지는 건 흔한 풍경입니다. 


'크루아상이 과연 프랑스 전통 음식이 맞냐?'

'피자가 처음 등장한 게 진짜 이탈리아인가?' 


따위의 논쟁들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요. 이런 주제가 나오면 의견이 갈립니다. '음식의 진짜 뿌리를 찾는 건 중요한문제'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의미 없는 소모적 논쟁'이란 지적도 나오죠. 


출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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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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