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무려 1400개씩 라면이 팔리는 나라는 어디?

조회수 2018. 10. 24. 1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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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줄어도 세계 1위

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두둥 !!

바로 중국입니다.
출처: https://www.chinatimes.com/realtimenews/20170106004262-260410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입니다.


중국의 라면 매출은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 2013년 중국(홍콩 포함) 지역의 라면 판매량은 462억 2000만 개에 도달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1초에 1465개의 라면이 판매되는 정점을 기록했다.


출처: 123RF

하지만 이 최대 시장이 지난 몇 년 사이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입니다. 2014년 이후 연간 판매량은 20억 개씩 감소, 하락세로 전환됐죠. 2016년 판매량은 201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인 약 385억 개를 기록했고요. 2017년 역시 판매량이 389억 개를 기록, 하락세를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출처: https://www.chinatimes.com/realtimenews/20170106004262-260410

사실 최근 중국의 라면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라면 소비시장입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라면은 약 1101억 개로 그중 중국의 점유율은 35%에 달합니다. 중국에 이어 순위에 오른 인도네시아, 일본, 인도, 베트남, 미국, 필리핀, 한국 7개국의 총소비량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라면 시장의 총소비량은 전 세계 1위이나 1인당 소비량은 한국, 일본 등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2017년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73.7개를 기록한 한국입니다. (대단)


같은 해 중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8.1개였습니다.


중국 라면 시장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소비 경향의 변화 때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건강과 영양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인스턴트식품인 라면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엔 중국 라면 시장에서 기름과 칼로리를 줄이고 영양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중국 라면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2018-2024년 중국라면업계시장동향보고'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중국 라면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및 8.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8년 중국(홍콩 포함) 지역의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5.9%·10.1% 상승,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410억 개를 초과하고 1초당 약 1400개의 라면이 판매되는 소비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출처: https://www.getit01.com/p2018020924727447/

그렇다면 최근 중국에서 인기 있는 라면은 무엇일까요?

중국 라면업계의 절대 강자인 캉스푸는 2018년 상반기 라면 매출액은 약 111억 위안(한화 약 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했습니다. 또 다른 강자인 통일의 라면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 41억 위안(한화 약 6700억 원)을 기록했죠.


출처: 123RF

시나닷컴에 따르면 최근 라면 시장의 경향은 바로 '건강한 라면'입니다.


인스턴트 라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면발의 건강함에 더 신경을 쓴 라면들의 출시가 늘고 있습니다. 메밀이나 감자로 면을 만들거나, 소금을 줄이고 채소의 비중을 높인 라면들입니다.

출처: 시알파이나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한국의 매운 라면은 올해에도 여전히 중국에서 인기였습니다.

삼양 불닭볶음면의 위기 속 중국 라면시장에서 '광풍'을 일으켰죠. 실제로 에디터의 중국 출장에서도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출처: 시알차이나


지난 5월 열린 중국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에서 진행된 불닭볶음면 시식 코너에선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지난해 한국 라면의 수출 실적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과 같은 한국 신제품들이 등장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진 거죠.


대표적 라면 브랜드인 농심의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젠 라면도 건강하게 먹는 시대로 돌입했는데요. 중국 현지에선 '프리미엄' 라면의 등장으로 향후 라면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식품업계가 주목하는 거대 시장입니다. 이 곳에서 얼마나 많은 라면이 소비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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