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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인스턴트, 2차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붐을 거쳐 ‘스페셜티 커피’로 대변되는 ‘제 3의 물결’이 미국 커피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상위 10%의 고급 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커피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획일화된 맛’ 대신 커피 고유의 맛을 제대로 살릴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특히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커피 맛에 푹빠진 것으로 유명한 ‘필즈 커피(Philz Coffee)’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입니다.

치열한 미국 커피 시장에서 IT부호들의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중인 ‘필즈 커피’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2003년에 설립된 필즈커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저커버그를 비롯해 많은 IT기업 출신의 단골손님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필즈커피의 창업자 패이살 필 제이버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를 통해 “저커버그는 우리 가게의 단골손님”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본사 내에 임대료를 받지 않을테니 매장을 열어달라고 그에게 부탁할 정도로 필즈커피를 좋아했습니다.

저커버그는 2012년 그의 조촐한 결혼파티에도 필즈커피를 특별히 주문할 정도였는데요.

저커버그뿐만이 아니라 IT투자가들이 이례적으로 필즈커피에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필즈커피는 2013년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인 서밋 파트너스에게 약 1500만 달러(한화 약 168억)의 투자를 받았으며, 2015년 투자자 명단에는 메이너드 웹 야후 회장과 전직 애플과 페이스북 임원, 래퍼 스눕독 등의 이름도 올라와 있습니다.

IT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은 필즈커피의 창업주 필 제이버는 8살때부터 할머니 밑에서 커피 추출 기술을 배웠으며, 2002년 처음 필즈커피 1호점을 열었습니다.

좋은 원두를 사용해 그가 직접 끓여주는 드립커피 맛은 입소문을 타게 됐고, 아들이 합류하면서 2009년부터 매장이 확대되기 시작했죠.

필즈커피 메뉴판에는 그 흔한 라떼와 에스프레소, 카푸치노가 없습니다. 대신 바리스타들은 맛과 향에 공을 들인 31개 블렌딩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천천히 내리는 드립방식으로 커피를 제공해줍니다.

또한 다른 카페에서는 볼수 없는 이색적인 메뉴가 있는데요. 대표메뉴인 ‘민트모히토 커피’를 비롯해, ‘제이콥스 원더바’, ‘필하모닉’, ’미디엄 로스트 테소라’ 등의 독특한 20여개가 메뉴판을 채웁니다.

특히 고객의 기호에 맞춰 설탕과 크림을 첨가하는 등 고객의 입맛에 맞을 때까지 커피를 만들어주는 ‘고객 맞춤형’ 이 특징입니다.

필즈커피 최고경영자 제이콥은 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고객들과 ‘감정적인 교감’을 하는 사람장사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철저하게 독자 스타일에 맞춰 드립방식으로 추출하다보니 가격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필즈커피의 성장은 놀라운데요. 포브스에 따르면 2015년 매장당 연간 매출은 평균 170만달러(한화 약 19억원)이며 매출액은 전년대비 60% 나 성장했습니다.

[리얼푸드=육성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