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이 주의력 결핍 장애에 미치는 영향

조회수 2019. 11. 25. 0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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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어린이 부모 주목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오메가-3 지방산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 예방, 치매 예방에 이로운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엔 오메가-3 지방산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영양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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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린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과 대만 중국의약대학(中國醫藥大學) 공동연구팀의 연구인데요.


연구에선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생선 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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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3가 부족한 ADHD 아이들에겐 오메가-3 보충제가 ADHD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오메가-3가 부족하지 않은 ADHD 아이들에겐 오메가-3 보충제가 효과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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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대만의 ADHD 아이들 92명(6~18세)을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에 함유된 성분 중 하나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의 혈중 수치를 측정한 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그런 다음 고용량의 오메가-3 보충제 또는 위약(placebo)을 2주 동안 먹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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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후 실험 전과 후의 ADHD 증상을 비교했는데요. 


혈중 EPA 수치가 가장 낮았던 아이들이 오메가-3를 먹은 후 현재의 일에 집중하는 초점 주의력(focused attention)과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경계력(vigilance)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EPA 혈중수치가 정상인 아이들은 오메가-3 보충제를 먹어도 이러한 효과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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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혈중수치가 높은 아이들이 오메가-3 보충제를 먹었을 때는 오히려 ADHD 증상의 하나인 충동적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HD 치료에 쓰이는 리탈린(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은 효과 크기(ES: effect size)가 0.22-0.42 정도인데 EPA 혈중수치가 낮으면서 오메가-3 보충제를 먹은 아이들은 효과 크기가 초점 주의력은 0.89, 경계력은 0.83으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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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크기란 대조군의 평균 대비 실험군의 평균을 표준화시킨 값으로 ES 제로(0)는 '효과 없음'을 의미합니다.

KCL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 연구소(IPPN)의 제인 창 박사는 따라서 오메가-3 보충제 투여는 ADHD 아이들 개개인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되어야 하며 의사와의 상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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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이들은 북미나 유럽 아이들에 비해 생선을 많이 먹어 오메가-3 보충제 없이도 EPA 혈중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험 대상을 대만 아이들로 했다고 대만 연구팀의 수쿠안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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