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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K-pop) 등 한국문화가 널리 알려진 국가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한국 치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는 중인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 치킨은 말레이시아 타틀러(미디어그룹)가 선정한 지난 2017 말레이시아 푸드 트렌드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말레이시아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 치킨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우선 말레이시아 내 높은 닭고기 수요를 들 수 있어요.

말레이계(62%), 중국계(22%), 인도계(7%) 등으로 구성된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인 말레이계가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힌두교인 인도계는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구 중 닭고기를 섭취하는 이들이 많으며 말레이시아에 내에서 사육하는 가축 중 약 52%가 닭이라고해요.

한류의 영향력도 큽니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이 한국 치킨에 크게 호응하는 이유는 한류 열풍이 큰 역할을 하는데요.

한국 드라마, K-Pop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한류스타가 치킨을 먹는 장면은 그 자체로 광고효과를 냅니다.

한국 치킨업계의 적절한 현지화 전략도 중요 요인입니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현지 입맛에 맞는 메뉴를 꾸준히 개발하고, 소비트렌드에 맞게 판매 규격을 변경했습니다.

교촌치킨의 경우 4조각부터 4인분까지 선택 주문이 가능하도록 옵션을 마련했는데요.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음식 주문 시 1인분부터 4인분까지 다양하게 주문하는 식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을 고려한 샐러드나 차, 밥 등으로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소스 또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는 교촌치킨, BBQ, 네네치킨, 치르치르 치킨, 굽네치킨, 페리카나, 유가네 등 매우 다양합니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쿠알라룸푸르 마이타운(Mytown) 쇼핑몰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말레이시아 진출이 굽네치킨의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어요.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업체는 교촌치킨입니다. 지난 2009년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지난 2018년 기준 10개 매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0개 이상을 목표로 확장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치킨 브랜드는 BBQ입니다. BBQ는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중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해 있는데요. 30여개국에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 3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네네치킨 등도 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발한 업계 진출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치킨을 주문하기 위해 히잡을 두르고 줄서있는 현지인들을 볼수 있어요.

치킨뿐 아니라 매운맛을 좋아하는 말레이시아인에게 닭갈비 또한 인기가 많은 메뉴입니다. 미스터 닭갈비(Mr.Dakgalbi)와 유가네 닭갈비 등 닭갈비 프랜차이즈의 반응도 좋다고 해요.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치킨.
더 다양한 업체들이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