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선 메로나가 '국민 아이스크림'이라고?

조회수 2019. 4. 5. 10: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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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나 먹어야 '핵인싸'

전통을 자랑하는 빙그레의 스테디셀러 메로나, 좋아하시나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메로나 !


그런데 이 아이스크림, 국내에서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메로나가 한류의 중심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것도 저 멀리, 하와이와 '브라질'에서입니다.


메로나가 해외 수출을 시작한 것은 1995년. 무려 20여년 전입니다. 하와이가 시작이었습니다. 


수출 초기엔 한국 교민들을 상대로 판매하다 현지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졌죠. 하와이 지역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 아이스크림 바 종류 판매 1위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와이를 시작으로 수출 지역을 확장한 빙그레는 지난해엔 무려 19개국에 메로나를 선보였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상당합니다. 2008년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던 것에서 10년 만에 무려 4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2017년 기준 13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 중입니다.


메로나는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현재 미국에선 연간 1300만 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고요. 교민과 중국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메로나의 인기가 높은 또 한 곳은 브라질입니다. 브라질에선 메로나가 '국민 아이스크림' 반열에 올랐을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출처: 메로나

특히 브라질에서 메로나는 고가의 아이스크림입니다. 현지 한 끼 식사비인 약 2500원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그럼에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2008년 브라질에 진출한 이래 2012년에는 무려 50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출처: 빙그레

브라질에선 메로나를 팔지 않는 가게는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는 곳,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 매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선 디저트로 나오고 있고요. 


브라질 국영 TV EBC에선 일본 스시에 이어 메로나가 브라질의 디저트와 기호식품 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메로나 먹어야 '핵인싸'
출처: 메로나

흥미롭게도 해외 시장에서의 메로나는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각 나라의 선호 과일에 맞춘 다양한 맛이 나오고 있는데요.


싱그러운 연두빛이 아닌 색깔의 메로나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사실 메로나는 국내 시장에서도 '강자'입니다. 20대 이상 성인이라면 어린 시절 메로나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를 정도의 '장수 식품'이죠.  


메로나는 1992년 출시, 올해로 스물일곱 살이 됐습니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은 무려 29억 개에 달합니다.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는 출시 첫 해였던 1992년부터 210억 원의 연매출을 올렸습니다. 당시 판매가가 200원이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2012년에는 420억원, 2016녀에는 510억원까지 올랐습니다.


메로나의 장수 비결은 '추억의 맛'에 있습니다. 메로나의 맛은 1980년대 지방 빵집에서 팔던 메론맛 아이스캔디와 맛이 흡사해 그 시절의 소비자들의 기억을 소환했습니다. 그 맛을 기억하지 못 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겐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자, 부모님의 유년시절을 함께 하는 맛으로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기존의 아이스크림 바 형태에서 벗어나 메로나 보틀, 메로나 튜브, 메로나 음료 등 형태를 바꿔 출시돼 소비자들의 입은 물론 눈과 취향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일 수 있겠네요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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