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잦은 연말, 다음날 해장하기 좋은 식사로는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조갯국등이 손꼽힙니다. 북엇국은 메티오닌 성분이 유해산소를 없애주고, 조갯국은 타우린이 간세포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인데요.
출처: 123rf
그 중에서도 콩나물국은 오랫동안 해장국으로 애용된 음식입니다.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이 등장할 때마다 비교 대상은 언제나 콩나물이에요. 그만큼 콩나물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다량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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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위장과 소장을 통해 간으로 흡수되면서 대사과정을 통해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으로 분해됩니다. 대부분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나 과음할 경우에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이면서 구토나 두통, 위통, 오한 등 숙취증상이 나타납니다. 콩나물 뿌리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산은 바로 이 아세트알데히드을 분해하는데 탁월한 성분이에요.
또 콩나물 머리의 비타민 B1이나 몸통의 비타민 C는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입니다. 사포닌 성분도 간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요. 더욱이 콩나물국은 국물 맛이 시원해 속을 풀기위한 국으로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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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 외에도 GABA (감마 아미노낙산)과 이소플라본과 같은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어요. GABA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기억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한 성분으로, 갱년기 증상 완화와 혈관질환 예방등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아스파라긴과 GABA는 콩이 알곡일 때는 없지만 콩나물로 자라면서 다량으로 합성되는 물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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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은 시원한 해장국으로도 좋지만 밥이나 라면등 간편한 요리에도 넣어 먹을수 있습니다. 찜과 탕, 잡채, 무침 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재료입니다.
콩나물 먹는 날도 따로 있어요.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콩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한 숫자 ‘9’를 포함하는 매달 9일, 19일, 29일을 ‘콩나물 먹는 날’로 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