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종류에 따라 효능도 같을까

조회수 2019. 7. 8. 1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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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도 커피 효능있다

커피는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인일까요. 


전 세계적인 웰빙 추세로 기호식품인 커피 역시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처: 123rf
커피와 건강에 대한 연구는 수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적당량의 커피가 당뇨나 심장질환 혹은 일부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어요.

얼마전 ‘2019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동서식품이 후원한 커피 심포지엄이 열렸는데요. 이번 행사에서도 커피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진들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도리스 마르코 오스트리아 빈 대학 교수는 “커피가 DNA 손상을 보호하며, 체내 항산화능력을 강화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르코 교수 연구팀이 다크 커피를 96명의 실험자에게 4주간 제공한 결과, DNA 사슬 손상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물 섭취)에 비해 눈에 띄게 적게 나타났어요. 



출처: 123rf
원인은 세포 생존율을 높이는 물질인 ‘엔알에프2’(Nrf2)경로의 활성화였습니다. Nrf2는 체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하는 인자로, 항산화 반응 촉진의 역할을 하는데요. 즉 Nrf2 활성이 높아진 것은 체내 항산화능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커피 섭취후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농도는 감소했으며, 혈액에서는 항산화 비타민인 토코페롤(비타민 E)의 함량이 3.5% 증가했어요.
출처: 123rf
실험에 사용된 커피는 다크 로스팅의 아라비카 원두였습니다. 마르코 교수는 “커피의 원두나 로스팅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지나 다크 로스팅 커피 섭취시 DNA 손상을 막는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커피에 풍부한 메틸피리디니움(N-methylpyridinium)성분의 영향인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메틸피리디니움은 강력한 항산화성분이자 암 예방성분으로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생성됩니다.
출처: 123rf
한국인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도 발표됐습니다.
신상아 중앙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성인 17만420명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4컵 이하 먹는 그룹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에 비해 남녀모두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떨어졌습니다.

고콜레스테롤이나 고혈당 수치는 유의미하게 낮아졌으며, 다만 허리둘레 증가는 제외됐어요.

이러한 결과는 설탕과 프림이 들어간 일명 ‘믹스커피’나 ‘디카페인 커피’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신상아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국내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커피의 긍정적효능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123rf
최근 소비가 높아진 디카페인 실험도 소개됐어요.

이기원 서울대 교수는 “커피의 암 예방 효과는 카페인이 아니라 커피 속 페놀릭화합의 영향일 것이라는 전제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했는데요.

연구진에 따르면 페놀릭화합물은 기억력과 연관된 신경세포가 염증으로 사멸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 교수는 “커피는 페놀화합물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이라며 “디카페인을 사용한 이번 연구가 더욱 다양한 커피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커피에는 암 예방 효과가 있는 수많은 페놀릭화합물이 들어있으며, 대표적으로 콜로로겐산은 대장암과 피부 노화억제 효능이 있다는 연구가 여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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