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 영양학자'가 말하는 최악의 식단은?

조회수 2018. 9. 14. 13: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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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잘못 먹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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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오늘날처럼 뜨거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건강’을 고려한 식품들은 가장 강력한 글로벌 식품 트렌드 가운데 하나죠.

아보카도, 콜리플라워, 브라질너트와 같은 새로운 식품들이 슈퍼푸드로 떠올랐으며, 자고 일어나면 낯선 식단들이 등장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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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타 영양학자’인 캐롤린 오닐(Carolyn O’Neil) 역시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먹을 것도 넘치고 정보도 넘쳐나는 시대에서 그는 “더 많이 알면 더 잘 먹을 수 있다(The More You Know, The More You Can Eat)”고 강조합니다.


캐롤린 오닐이 누구냐고요?


캐롤린 오닐은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비어드 파운데이션 어워드(James Beard Foundation Award) 미디어 분야에서 두 번이나 수상한 식품영양전문가입니다. 할리우드 스타들과의 밀접한 교류는 물론 CNN, NBC, 미국심장협회 등에서 영양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영양학자 캐롤린 오닐을 만나 ‘건강하게 잘 먹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캐롤린 오닐은 현재 소비자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식품 소비 경향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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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두 개의 트렌드가 상충하고 있는 때예요.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욕구와 건강한 식품에 대한 욕구가 부딪히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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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여전히 탄산음료와 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들이 넘쳐납니다. 


“TV나 SNS를 통해 자극적이고 맛있는,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식품에 노출되고 있어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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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맛으로만 먹거리를 고르는 때는 진작에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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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다면, 오늘은 좀 건강하게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공존해요. 그만큼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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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의 식단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지난 몇 년 가장 부각됐던 것은 ‘무첨가 식품’이었습니다. ‘글루텐 프리’(Gluten-Free), ‘Non-GMO’는 물론 무지방, 저당, 저염, 저콜레스테롤 식품들이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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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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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과민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며 글루텐-프리 식품의 건강상 이점이 부각됐지만, 최근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들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도 무첨가 식품에 대한 맹신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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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첨가에 집착하기 보다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무엇이 내게 더 좋은지를 보는 시각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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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식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캐롤린 오닐은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의 원인이 바로 음식의 섭취와 잘못된 식단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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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는 ‘운동’과 ‘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캐롤린 오닐은 “현대인은 움직임이 너무 없다”며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첫 번째”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먹어요. 소식을 하는 것이 좋아요. 과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비만과 당뇨는 결국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 소식은 노화를 늦추는 것은 물론 노화로 인한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 영양학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식단과 최악의 식단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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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은 ‘식물 기반 식단’에 단백질을 더하는 거예요. 최악의 식단은 무엇 하나를 먹지 않는 식단이에요. 탄수화물을 먹지 않거나, 지방을 아예 먹지 않는 식단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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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좋은 영양학에는 세 가지 요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양성, 변형, 균형입니다.


“어떤 식품이든 다양하게 섭취하고, 나에게 맞게 변형시켜 먹고,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캐롤린 오닐에 따르면 한 접시 안에 1/4는 단백질, 1/4는 곡물, 나머지는 채소로 채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비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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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엇을 먹느냐, 어떤 음식을 먹어 건강하게 지내느냐는 나의 선택의 문제예요. 음식을 적으로 만들지 말고 잘 선택해서 먹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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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느냐 만큼 중요한 것은 먹는 과정과 방법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너무 급히 먹으면서 뭘 먹는지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먹는 음식이 무슨 맛인지, 어떤 식감인지 느끼면서 먹어야 해요. 그러면 더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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