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하려고 먹은 삼계탕, 자칫 독(毒)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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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면 초복입니다.
(이미 더위는 한여름 같지만요)
여름이야말로 닭의 몸값이 더더욱 뛰는 시즌인데요.
아예 생닭을 사다가 홈메이드 삼계탕을 해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냥 끓이기만 하면 되는 삼계탕 간편식도 나왔고요.
그런데, 부주의하게 생닭을 조리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요. 더위를 이기겠다고 먹은 삼계탕 때문에 시름시름 앓아누울 수도 있다는 건데요..
닭 먹고 주로 발생하는 건 '캠필로박터 식중독'.
캠필로박터균은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장에 숨어서 증식합니다. 특히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42도 정도의 환경을 좋아한다는데요, 닭의 체온이 딱 그정도라고 해요.
이 식중독에 일단 걸리면 발열, 무기력감, 근육통,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어서 구토와 설사까지 몰려오고요.
매년 이 식중독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13년 231명이던 환자수는 2014년 490명 -> 2015년 805명 -> 지난해 831명으로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네요.
보통 식중독균은 고온으로 조리하면 사라지는데..
더구나 삼계탕은 팔팔 끓여서 만드는데... 환자는 왜 줄지를 않을까요?
생닭을 세척하면서 물이 주변 식재료로 튀어버린다거나, 닭을 손질한 칼이나 도마를 씻지 않고서 다른 식재료 조리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식중독균이 옮겨가는거죠.
실제로 식중독 사례를 살펴보면 삼계탕과 함께 나온 김치나 샐러드, 과일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기도 했어요. 주변 음식이 오염됐고, 그걸 무심코 먹으면서 문제가 시작되는 거죠.
■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땐 밀폐용기에 넣어 맨 아래 칸에 보관합니다.
(밀폐하지 않으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어요)
■ 생닭을 씻을 땐 주변에 조리기구나 채소 등을 두지 않아요.
■ 생닭을 다룬 뒤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생닭에 닿았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 소독합니다.
■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게 원칙. 그러기 힘들다면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서로 손질합니다.
■ 조리할 땐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세요(중심온도 75℃ 1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