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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장 미국 서부에서 맛본 '버터커피' 후기

조회수 2017. 9. 24. 14: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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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도 막아낼 강한 에너지를 준대서 '방탄커피' 라고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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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커피에 '버터'를 넣어 마셔 보신 적 있나요?
버터를 왜 굳이? 의아하시죠?
여기 버터 커피를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출신인 데이브 애스프리(Dave Asprey). 티베트 여행에서 현지인들이 야크 버터차를 마시며 체온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이 커피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출처: giphy.com
이 커피에는 별명이 있어요.
바로 '방탄커피'인데요, 총알도 막아낼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기에 불리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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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버터커피, 왜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요?

이 커피가 인기를 모으게 된 이유는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앞서 소개한 개발자 데이브 애스프리는 "공복에 마셔도 속이 쓰리지 않고 에너지를 보충해주며 식욕도 억제해준다"라고 이 커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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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버터커피,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흐름의 하나였습니다. 작년 연말에 화두가 됐던 이 다이어트 방법은요 하루 섭취량을 100으로 본다면,

지방 70~75%
단백질 20~25%
탄수화물 5~10% 를 섭취하는 것이죠.

방탄커피를 만들 때 버터와 코코넛 오일이 들어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많긴 합니다.

아무튼! 출장 중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력한 에너지가 필요했기에 방탄 커피라고 불리는 '버터 커피'를 맛보러, 찾고 찾아서 간 곳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한복판에 있는 'Fountation Coffee'. 이 곳에서 특별한 버터 커피를 맛볼 수 있다고 하네요.
내부는 일반 커피숍과도 다름없지만,
다들 주문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바로 이 곳의 대표 메뉴인 세르파 커피.
드립 커피에 유기농 방목 버터, 코코넛 오일, 바닐라 빈이 들어갑니다.

페퍼민트를 넣어서 민트 세르파 커피로도 드실 수 있어요.
아보카도 토스트와 함께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위에 아주 얇은 크레마가 있는 것이 꽤나 먹음직스럽게 느껴지는군요!

맛은 어땠을까요?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넣지 않고 크림을 넣은 고소한 맛이었어요. 과거 자판기 커피 중 프리마만 들어간 '크림 커피'가 그나마 약간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포만감은 상당히 오랜 시간 지속됐습니다. 실제로 방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포만감이 4~6시간가량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날 아침 10시에 방탄커피를 마신 후 점심을 오후 4시쯤이나 돼서 "아 나 배고프지?"하면서 먹게 됐다는...
미국에선 이렇게 버터 커피 제품도 출시돼 마트 같은 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미국 오스틴에서 식이요법을 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한 카페 ‘Picnik’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의 경우 방목 버터와 MCT 코코넛 오일을 사용한 버터 커피로 유명합니다. 맛보지 않을 수 없겠죠?
DIRTY CHAI..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버터 커피를 맛보았습니다. 향은 커피였고 목 넘김도 커피였는데 끝 맛은 완전 육포였어요.
출처: FACEBOOK
그리고 맛본 사람에 따르면 저 파란색 색상의 버터 커피 카푸치노는 '스테이크 즙을 먹는 맛'이 난다고 합니다. 정말 신선한 느낌의 커피이자 일종의 에너지 음료네요.

이런 추세대로라면 곧 한국에 상륙할지도 몰라요.
아, 이미 스타벅스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베이글용 버터 조합의 자체 레시피로 한때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리얼푸드=고승희 · 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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