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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더니, 흑당 음료 속 설탕 양이 무려..

조회수 2019. 8. 20.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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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다 ㅠ
SNS의 '인싸템' 흑당 음료는 올 여름을 강타한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거리마다 매혹적인 검은 빛깔의 흑당과 밀크티가 어우러진 음료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차·음료 전문점 공차의 흑당 음료인 브라운슈가 밀크티는 지난 8일 기준 누적 320만 잔이 팔렸습니다. 


흑당 관련 제품의 판매도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티몬에 따르면 흑당 음료 관련 상품(흑당 시럽, 타피오카 펄, 버블티 파우더 등)의 매출은 지난 7월 기준 전달보다 2806%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7월 흑당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7%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그런데 이 흑당 음료. 이렇게 마셔도 괜찮은 걸까요?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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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흑당 음료에 얼마나 많은 당분이 들어있는지 분석했습니다. 


대표적인 6개 업체의 30개 제품을 분석했는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41.6%(41.6g)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당 음료에 들어 있는 각설탕으로 계산해보면 무려 14개 분량에 해당됩니다. 음료 한 잔이면 평상시엔 손댈 일도 없는 각설탕을 10개 이상이나 주워먹는 셈입니다. 

음료는 한 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한 하루 당 섭취량 50g을 거의 채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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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함량이 높은 것은 흑당 음료만이 아니었습니다. 


생과일주스도 상당했습니다. 생과일주스 1컵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30.8%(30.8g)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과일주스 제품의 100g당 당류 함량 조사 결과, 딸기 바나나 주스(12.4g)가 가장 많았고요. 그 뒤로 오렌지 주스(9.9g)·자몽주스(9.5g)·수박 주스(9.2g)·망고주스(7.9g)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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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각각 천연 과일인 딸기ㆍ바나나(10.36g)·오렌지(9.14g)·자몽(4.2g)·수박(5.06g)·망고(5.35g)보다 당류가 많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과일 뿐만 아니라 액상과당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123RF

'건강한 단맛'이라며 홍보한 두 음료가 민낯을 드러낸 셈인데요. 당류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만큼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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