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종 크래프트맥주를 뽑아먹는 '맥주 주유소'

조회수 2017. 11. 29. 19: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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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은 나의 몫 스튜핏!!
얼마 전 지인의 인스타에서 핫한 장소를 보았으니,
그곳은 바로 이곳!
비주얼은 학교 운동장 구석에 있는 음수대 느낌인데,
해시태그도 없어서 댓글로 물어봤는데 답이 없다!?
'읽씹'당했나 했더니,
다이렉트 메시지로 비밀 답변이!
요점은 '무제한은 아니다' 와 '사람 많아지기 전에 빨리 가'라는...
그래서 달려갔습니다.
이태원역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바로 옆 건물!
드디어 소문으로만 보던 장소가 눈 앞에 따악!!

저기 보이는 것이 설마 설마...
네. 이게 다 맥줍니다.
이곳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탭 비어 하우스를 본떠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크래프트 맥주, 일반 제조 맥주 등 약 60가지의 맥주가 있다고 해요. 맥주 못 먹는 사람을 위해 59번과 60번 탭은 와인으로 되어 있다고 하니!! 58종의 맥주와 2종의 와인이 더 정확한 것이겠죠?
두두둥 호프집 알바만 해봤을 법한 맥주 탭 꼭지를 만지는 것을 내가 직접 할 수 있다니...

그런데 앞에 LCD는 뭘까요?
브랜드와 타입, 맥주의 특징과 도수, 어디서 만들었는지 등의 정보가 나오고 있었어요.

그냥 메뉴판에서 이름만 보고 운에 맡기듯 한 번 시켜보는 것보다는 확실히 주관적으로 고르는 것 같아서 나의 자아 지수 상승!!
여긴 자리에 앉으면 팔찌를 주는데,
그 팔찌를 LCD 모니터 아래의 특정 부위에 찍으면 인식이 되고,
직접 눌러서 따라 드시면 되는데
여기서 영수증 스튜핏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인(?) 발견!!
\190/10ml 라 쓰여있는 저 숫자.

그럼 맥주를 10ml 단위로 파는 것!!?


네. 그렇습니다. 여기선 맥주를 한 모금씩도 판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당기고 있다가는 금방 1만원에 육박...

하아... 벌써 2천원 스튜핏! 하면서 다시 탭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습니다.

주유소 기름 넣는 것 같네요;;;
양은 요만큼입니다.
편의점에 6개에 1만 원 하는 필x이트가 갑자기 떠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특별한 맥주 맛보러 왔으니!!

설레임 사우어 에일 \190/10ml

린데만스 프랑부아즈 람빅 \310/10ml


맥주 이름 

설레이거나, 혹은 어렵거나.


'ml'당 가격은 다 달라요~

저 흑맥주는 6천 원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했죠.

"오늘은 제가 쏠 테니 최대한 천천히 즐겨주세요ㅠㅠ"
다음 잔을 즐길 때 잔을 바꿔도 되지만 이렇게 세척이 가능해서 맥주 맛이 섞이지 않아 굿!
매진이 된 것은 이렇게 SOLD OUT!
괜히 더 먹고 싶은 이윤 뭘까-
내부 분위기도 나름 괜찮은 편!
지하 2층인데 야외 테라스가 있다니 충격적!!!
이렇게 마지막 잔까지 다 비웠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실시간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들 궁금해하면서 계산대 앞으로,

(진짜 엄청 두근거림... 5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다양한 예측)
아.. 그나마 적당했네요.

그래도 다양한 맥주와의 신선한 만남,
어떤 것은 기대 이상, 어떤 것은 우웩. 반가웠다.
맥주 '한 모금'도 판다고 하는 이 곳,
진짜 가서 한 모금만 먹고 올 자신 있으면
지갑이 얇아진 월급 직전에도 한 번 방문해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음주는 만 19세 이상. 과도한 음주는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리얼푸드=김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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