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에선 이 커피들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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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커피협회의 조사 결과, 2017년 일본의 커피 소비량은 46만 4686톤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 2018년 상반기는 신장세를 되찾아 과거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일본인들이 얼마나 커피를 즐기냐면요.
정수기제조업체인 브리타 재팬의 조사에 따르면 커피를 매일 마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52%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1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모두 합쳐 78%였습니다.
반면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사람은 11%에 그쳤습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주 마셨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자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커피에 쓰는 비용은 한 달 평균 4876엔(한화 4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는 개인이 한 달동안 자유롭게 쓰는 비용(3만 5047엔, 한화 약 34만 6000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죠.
커피를 마시는 장소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자택에서 만들어서 마신다'와 '구입해서 마신다'가 각각 79%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무료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42%나 됐고요.
구입 장소로 가장 빈도가 높은 곳은 소매점(38%)이었으며, 편의점의 원두커피가 25%, 자판기가 17%, 카페 및 찻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10%였습니다.
이 같은 소비 성향에 발 맞춰 현재 일본에선 원두커피에 대한 기호의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입맛도 깐깐해지고, 커피에 지식도 높아지고 있죠.
그러면서 최근 일본에선 특별한 커피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바로 '커피백'이에요. 커피백은 홍차나 녹차의 티백처럼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마시는 제품입니다. '커피 티백'인거죠.
사실 별로 새롭진 않아 보입니다. 우리도 편의점에 아주 많고요. 그런데 이게 또 일본 사람들한텐 인기라는 거죠.
왜 때문일까요?
'커피백'은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과정의 불편함은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게다가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요. 그러면서도 원두커피 본연의 맛은 살렸다는 점은 상당한 강점인 거죠.
보통 일본 가정에서 본격적인 원두커피를 마실 때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핸드드립 커피였습니다.
하지만 뜸 들이는 시간이나 타이밍에 요령이 필요한 것은 물론 뜨거운 물을 수차례에 걸쳐 부어야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한 커피백은 특별한 도구도 필요 없으며, 가지고 다니기에도 수월한 편리성이 더해져 인기가 높은 거죠.
다양한 브랜드에서 커피백 제품이 나와 있는데요.
■ 일본 커피 브랜드 UCC-'빈스 앤드 로스터스 커피백'
이 제품은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시간은 약 2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커피백을 흔드는 횟수로 커피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했죠. (다른 것도 다 그렇지 않나요? ^^;)
커피원두의 계량이 필요 없고 쓰레기 처리도 간편합니다. 출시 첫 해 2만 케이스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네슬레-'네스카페 코미바이센(香味焙煎)'
커피백을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90초간 기다리는 것만으로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됩니다.
UCC 제품보다 30초 단축됐습니다.
■ 키 커피(KEY COFFEE)- '마이니치 카페 커피백'
마이니치(まいにち: 매일) 카페 커피백은 마이보틀에 커피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우면 2~3잔의 커피가 완성됩니다.
커피를 내리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니냐고요? 그런데 이유가 있습니다.
이 커피는 집에서 만들어서 직장에 도착할 때 완성되도록 설정했습니다.
남성보다 커피를 덜 마시는 일하는 여성을 타깃으로 했고요. 때문에 패키지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였다습니다. 독자적인 제조방법으로 장시간 커피백을 넣어도 맛이 진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워낙 바삐 살아가는 시대이다 보니 일본에선 간편한 제품들이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커피백의 인기도 이 때문이죠.
과연 정말 원두 맛을 제대로 살려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일본에 가게 되면 꼭 한 번 맛 봐야 겠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