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가 집값도 결정하는 세상

조회수 2016. 4. 8. 11: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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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따라 집값 차이, 고속철 경제학
-서울이 30분, 스피드의 힘
지난 12월, 경기 고양시에서는 두 개 단지의 
주거시설이 동일 시기에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청약 결과는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경기 남부권인 동탄2신도시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불과 1km 거리에 있는 두 아파트의 가격이 
무려 1억원 가량 차이가 난 점입니다. 
원인은 고속철입니다. 
비교 우위를 보였던 두 단지 모두 GTX의 
직접적인 영향권이었던 것입니다. 
‘힐스테이트 일산’이 조성되는 
일산 킨텍스 한류월드에는 GTX가 들어섭니다.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는 SRT 및 GTX동탄역과 
맞닿아 있고요.  
“힐스테이트 일산은 GTX가 코앞에 있는 단지예요. 향후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죠. GTX의 4분의 1 수준인 표정속도(주행 거리를 주행, 정지, 승객의 승하차 시간 등 실제 소요시간으로 나눈 속도)​ 45.7km의 경의중앙선을 이용해야 하는 단지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가져다 주는 광역교통망이 큰 메리트임을 수요층은 더 잘 알고 있는 거죠.”(부동산 전문가 J씨)
실제 수도권 위성도시 중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지역은 여지없이 고속철도망의 
영역 속에 있습니다. 
오는 8월 SRT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탄2신도시나 KTX가 관통하는 
광명역세권이 대표적입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서는 고양 삼송지구나 
이미 운행에 들어간 신분당선 연장 2단계
(서울 강남역~경기 광교역) 수혜지인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산신도시는 지하철3호선이 관통하며 
대표 1기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20여 년을 쌓아온 아성을 GTX킨텍스역(가칭)이 
들어서는 킨텍스 한류월드 일대에 
빼앗길 판입니다. 
GTX 사업 중 가장 빠르게 추진되는 
A노선(킨텍스~삼성역 37.4㎞) 개발이 가시화되며 
주거, 문화,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등 
일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킨텍스 한류월드 일대에 선보인
3개 주거시설은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분양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GTX킨텍스역 일대에 쐬기를 
박는 대어급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도 
이달 중 분양 예정이고요. 
“킨텍스 원시티는 기존 업무 중심의 킨텍스 한류월드 일대를 주거,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콤팩트한 복합단지로 완성할 주거명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GTX킨텍스역(가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는 것도 장점이고요. 하루에도 몇 십통씩 분양 문의가 이어집니다.”(인근 K부동산)
일각에서는 ‘풍선효과’의 결과라고 합니다. 
“서울의 과도한 집값 상승에 경기권으로 등 떠밀린 수요층에게 서울 접근성의 획기적 단축을 가져오는 교통망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어요. 일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거죠.”
(부동산 전문가 H씨)
하지만 풍선효과든 아니든 향후 
수도권 분양시장은 ‘고속철의 영향력’이 
좌우할 거란 분석입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S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경기도 등 수도권은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족이 많은 만큼 이동시간의 획기적 단축을 가져오는 고속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는 ‘빠르다’는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문화 영역을 넓혀 전반적인 생활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바 이들 교통망이 조성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층이라면
GTX 개발의 초석이 될 GTX A노선 개발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일산 킨텍스 한류월드를 비롯해 
동탄2, 평택, 광명 등을 주목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속도가 경쟁력인 현대사회, 고속철도망의 
가치가 부동산 가치 판단의 잣대가 되는 것은 
‘현상’이 아닌 ‘진리’임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의 가치가 금전에 
상응하는 혜택으로 환전되는 
역할을 담당하니까요. 
고속철의 시간경제학이 더욱 강하게 
전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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