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매겨지는 아파트 브랜드 파워.. 진실은?

조회수 2016. 11. 29. 15: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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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쏠림 현상이 지역, 입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파트 브랜드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1순위 청약경쟁률 톱3는 모두
브랜드 아파트가 차지했습니다.
반면 단 한 명의 청약자도 모으지 못한 아파트도
11단지나 됐는데요.
모두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NO 브랜드’ 아파트였습니다.
실제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2016년 아파트 브랜드 파워' 순위를
올해 청약경쟁률과 비교, 분석해 봤는데요.
브랜드 선호도가 청약경쟁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11월 24일 기준) 청약경쟁률
상위 5위권 내에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자이’ 브랜드를 달고 있는 아파트가
3개 단지나 이름을 올렸고
2위인 ‘힐스테이트’ 역시 1개 단지를
차지한 점이 그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또 있습니다.
브랜드 선호도 10위권에 내에서도
청약경쟁률, 청약자수 등 많은 부분이
순위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브랜드 파워 1위인 ‘자이’는 1순위
청약경쟁률과 청약자수 모집에서 단연
우위를 점유했고 하위권인 아이파크,
이지더원 등은 분양 단지수도 많지 않거니와
청약자수 또한 1만여 명 내외로 상위권인
자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등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아파트 신드롬의
주된 요인으로 ‘프리미엄’을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같은 지역, 비교 열위에 있는 입지임에도 브랜드 아파트와 노(NO) 브랜드 아파트의 가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하게 벌어지고 있죠. 내로라하는 브랜드 아파트간에도 선호도에 따른 프리미엄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고요.”(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
대표적인 예가 부산 해운대구에 자리한
‘해운대 자이’입니다.
2013년 입주를 시작한 ‘해운대 자이’
전용 120㎡는 지난 10월
7억9,000만원(13층)에 손바뀜이 됐는데요.
이는 2014년 1월 4억1,940만원(21층)에
최저가로 거래된 이후 줄곧 상승한 것으로
분양가(3억9000만원)의 배에 해당하는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입니다.
불과 3년 만입니다.
반면 이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뛰어난 조망과
입지로 일대 대표 아파트로 꼽혔던
‘해운대 아이파크(2011년 입주)’ 전용 119㎡는
지난달 6억7000만원(24층)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분양가(6억5000만원)에서
불과 2000만원이 오른 데 그친 것입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2016년 아파트 브랜드 파워 조사에 따르면
‘자이’는 1위를 ’아이파크’는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브랜드 선호도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동의대학교 강정규 부동산금융·자산경영학과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분양시장 양극화가 지역이나 입지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올해 청약경쟁률이 방증하고 있죠. 내로라 하는 국내 재건축 수주에서 브랜드 파워를 갖춘 업체가 우위를 보이는 것도 한 예고요. 빠르면 2~3년, 길게는 5년, 10년 후에 프리미엄의 가치가 확연하게 벌어지다 보니 셈 빠른 수요층의 당연한 선택이겠죠.”
덧붙여 프리미엄에 내재된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 교수는 조언합니다.
“가치는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일반 수요층을 대상일 때는 더욱 그렇고요. 1990년대 건설사들이 자사명 대신 브랜드를 내세운 아파트의 등장 이후, 네이밍이 유•무형의 값어치를 창출하고 있는 현재 모습은 20여 년의 내공으로 이룬 완성체라는 말로도 통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보여지는 프리미엄은 그 가치의 산출 도구일 뿐입니다. 바꿔 말하면 표출되는 프리미엄 이전에 상품 자체로 이미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대세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브랜드 아파트 신드롬을 거스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시장도 겨울 잠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팽배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판단력과
철저한 분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실하게 다져진 현재
드러나고 있는 ‘브랜드 파워’는 안개 속
정세 속에 옥석을 가리는 최고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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