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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이유 있는 다이어트

조회수 2016. 3. 4. 15: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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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챙긴 도심 속 전원주택이 뜬다

# 수원 영통에 살던 K모(42세)씨는

최근 동탄신도시 타운하우스로 이사했다.

한창 뛰어 노는 6, 8살 두 자녀가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는 탓에

아랫집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아져서다.


방음 매트를 깔아보았지만

완전 차단은 어림없고

아이들한테 매번 주의를 주자니,

마음이 여간 안쓰러운 게 아니었던 차에

도심 속 자연을 누리는 너른 마당 품은

휴식 같은 집을 선택한 것.

특히 K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나만의 정원과 특별한 평면 구조였다고 한다.



최근 3040세대를 중심으로

타운하우스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개별 가구에서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외부 공간의 소유욕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섭니다.


특히 고가주택 상품에서

중소형의 실속형 단지로 거듭나면서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수요자들이

타운하우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란 영국 귀족들의

교외주택에서 유래된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벽을 공유하는

블록형 저층 주택을 뜻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정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공유하는

4층 이내의 고급빌라나 단독주택단지,

골프빌리지 등을 포함해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1~2층의 단독주택이 10~100가구씩

모여 정원과 담을 공유하는 일종의

단독주택촌으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방범·방재 등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주거형태라 할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 타운하우스가 

부각된 건 2000년 대 초·중반 일입니다.

이 즈음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타운하우스 건설 붐이 일었고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인식되면서

중견 건설업체는 물론

대형 건설사까지 가세,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파트에 식상했던 강남 등

수요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며

고소득층을 끌어 모았고,

앞으로 아파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주택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타운하우스의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 가격 거품이 빠진데다

대형 위주로 공급되어서죠.


분양가만 20억원이 훌쩍 넘었던

타운하우스가 제대로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실제 수도권 지역의 많은 타운하우스가

장기 미분양과 공사 중단으로

고전을 겪었습니다.



동탄에서 초기에 대형평형 위주로

우후죽순 공급된 롯데캐슬, 청도솔리움,

인앤인 등이 그러한 예로 부지를

매각하는 사례도 빚어졌었습니다.

한 예로 H사는 2012년 동탄신도시에

타운하우스 90가구(224~244㎡)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자 분양 일정을 미루다

결국 매각을 추진했죠.


이랬던 타운하우스가 최근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다시 뜨고 있습니다.

것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소비자 니즈에 부응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많아졌고

몸값도 대폭 내려갔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강남 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한

3억~10억대의 타운하우스도

많이 공급되고 있고 설계도 넓은 정원,

전실 남향 배치 등 실속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또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보다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의

분양이 많아졌습니다.

타운하우스의 새로운 모습인 땅콩주택을

짓거나 찾는 사례도 늘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답답한 아파트 단지에서

벗어나 마당 있는 집에서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특히 땅콩주택은 공간을 같이 쓰고

나누는 셰어하우스나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코하우징 주거 형태에

적합해 이들 수요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땅콩주택은 벽 하나로

두 집이 좌우로 분리되다 보니,

사생활 보호에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절반씩의 비용을

부담한 만큼 토지와 건물에 대한

지분 역시 절반씩 소유하게 되므로

재산권 행사나 담보대출,

집 내·외부 수리를 할 때 상

대방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때문에 기존 단점을 보완한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나 크기,

몸값을 줄인 다운사이징 한

타운하우스들이 인기입니다.



특히 용인, 김포, 파주 등

서울 출퇴근이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리면서 신도시·택지지구

안팎에 위치해 생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타운하우스는

완판 단지까지 등장하고 있고

마감 임박을 앞두고 있는

단지도 여럿입니다.



일례로 김포한신도시에서

건설중인 한 타운하우스의 경우,

1개 필지에 2가구를 짓는

'듀플렉스' 공법으로 비용을 낮춰

4억원 안팎의 가격에 공급하면서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집에 대한 인식이 투자에서
'삶의 터전'으로 바뀌고 마당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3040세대를 주축으로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급과 문의도 부쩍 늘었고요.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가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인기를 실감케 하는
징후이고요. 특히 단점을 보완한
85㎡ 이하 중소형 주택에 집중하면서
시장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분위기예요.
주거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나타난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듯 합니다.”  

사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갖춘

장점이 많은 주택입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최대한 자연과 가깝게 단지 형태로

지은 집으로 대부분 1~2층의 저층인데다

집 사이의 간격도 넓습니다.



넓은 정원과 일조권을 확보하면서

 개인 프라이버시가 최대한 보장되고

복잡하지도 시끄럽지도 않다는 게

특징이죠.


특히 최근 나오는 타운하우스들은

곳곳에 CCTV와 최첨단 보안장비를

설치해 아파트보다 안전하고

단지 내 휘트니스 센터는 물론

야외 수영장에 골프장, 테니스장,

어린이놀이터 등 풍부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춘 경우도 많습니다.



굳이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단지 안에서 취미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이웃과의 정도

나눌 수 있다는 거죠.

다시 말해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의

편리함은 그대로 갖추고 전원생활과

이웃이라는 커뮤니티 문화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높은 천장고, 계단, 다락방, 정원 등을

갖추고 층간 소음에서 자유로우면서도

공동 주거 형태와 경제성,

안전도 보장되는데다 최근에는

공간과 주거 형태가

점점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성적인 주거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젊은 층과 은퇴 후 도심과 가까운

전원생활을 원하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과거엔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었지만 최근엔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주거공간
패러다임이 투자에서 거주로 바뀌면서
단독형 타운하우스를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고, 과거처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은 아니더라도 타운하우스가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 위주로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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