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파격 금리인하, 집값에 미칠 파장은?

조회수 2020. 3. 25. 09: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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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75% 인하…사상 첫 0%대 금리

한국은행이 지난 3월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습니다. 그동안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조정해왔던 한국은행은 이번에 0.5%포인트라는 파격적인 인하율을 보여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와 같은 기준금리 인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글로벌 경기 저하, 국내 실물경제로 파급될 우려가 심화됐다."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미국의 영향도 적지 않은데요. 지난 3월 15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연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경제 위기가 닥치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춘 0.00~0.25%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한국은행도 0.5%포인트 인하를 선보인 것인데요.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을 봤을 때 기준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집값 상승에 영향 있을까?

그럼,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금리가 내려가면 집값도 올라갈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을 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집에 대한 수요가 상승해 집값도 오를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꼭 정답은 아닙니다. 금리가 낮아졌다고 해서 집값이 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 사례로, 지금의 강남 아파트 시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전에도 올해 상반기 금리는 1%대의 낮은 금리였습니다. 하지만 강남구 집값 변화를 보면, 지난 1월 20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1월 20일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현재(2020년 3월 9일 기준) -0.06%까지 내려갔습니다. 일반적인 금리 상식에는 맞지 않는 것이죠.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는 금리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주택 수요, 부동산 정책, 경제 흐름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집값이 단 번에 오르지는 않습니다. 특히,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보다는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집값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편이고요.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발생한 기준금리 인하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 오히려 코로나19 사태가 좀 진정된 후에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를 피해 9억원 이하의 집을 사려는 이들에게는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축소,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대출규제, 9억원 주택을 살 때 자금조달계획서와 함께 증빙서류를 내도록 하는 등 부동산 규제는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9억원이 넘는 주택 거래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되기는 어렵지만, 9억원 이하 주택 매매 거래에 있어서는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금리도 낮기 때문에 9억원 이하 주택 매매 거래를 하려는 이들에게는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인하, 코로나19 사태 진정돼야 진가 드러난다

현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야 그 영향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동산 규제, 코로나 19 사태가 부동산 시장에 너무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고, 또 미비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된 후에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큰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어떤 효과를 줄 지는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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