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어떻게 서울 아파트 매입 주력 고객이 됐을까?

조회수 2020. 3. 9. 09: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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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거래 신고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제일 많은 아파트 매입을 한 연령층은 30대입니다. 40대가 주도 해오던 서울 아파트 부동산 거래 시장에서 30대는 지난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는데요. 2019년 2월, 3월, 8월, 9월, 10월에 40대보다 더 많은 서울 아파트 부동산 거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40대가 월등히 많았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왜 점점 30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30대의 서울 부동산 거래 비중 얼마나 될까?

30대의 서울 부동산 매입은 지난 2019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주로 40대가 주도해오던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30대가 40대를 제치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2019년 2월(총 1,624 거래) 30대는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27.5%·40대는 24%, 3월(총 1,813 거래) 30대 27.4%·40대 25.8%, 8월(총 8,586 거래) 30대 30.4%·40대 29.1%, 9월(총 7,096 거래) 32%·40대 28.5%, 10월(총 8,274 거래) 31.2%·40대 28.7%를 기록하며 40대보다 많은 거래 비중을 보였습니다. 


30대는 지난 해에 이어 2020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30대는 40대보다 더 많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을 기록했는데요. 총 10,491 거래 중에서 30대는 30.4%, 40대는 28.9%를 기록하며 1.5%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2020년부터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높아졌는데요. 도대체 어떤 원인으로 인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이는 부동산 정책과 긴밀한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줄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강세 연령층입니다. 2020년 1월 전국 아파트 매입 비율을 보면, 40대는 29.5%이고 30대는 24.7%로 40대 전국 아파트 매입 비율이 30대보다 4.8%나 높습니다. 이는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 도심 아파트가 큰 메리트가 없자 투자하기 좋은 수도권, 지방 도시로 40대가 옮겨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40대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대전 등 여러 지역에서 높은 매입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여러 지역 도시에서는 여전히 40대가 부동산 시장 큰 손인 것인데요. 이러한 통계는 30대는 서울에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매입, 40대는 투자 목적의 아파트 매입에 주력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을 빠져나간 40대는 어느 곳으로 몰린 것일까요?

서울에서 물러난 40대는 어디로 갔을까?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줄어든 40대는 어디로 옮겨간 것일까요? 40대가 2020년 1월 제일 많은 아파트 거래를 기록한 지역은 경기도입니다. 총 24,502 거래 건수 중에서 40대는 29.7%의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40대는 경기도 내에서도 특히 수원시에서 많은 거래를 이뤘는데요. 수원시에서 40대는 총 3,868 건 중에서 1,117 건을 거래하며 28.9%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수원시는 12.16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 도심 부동산 투자가 막히면서 새로운 부동산 투자지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특히, 과도하게 부동산 투자가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극대화 되자 정부는 2월 20일 긴급하게 수원시 수원 영통·권선·장안을 추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하며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핀셋 정책을 내놓았는데요. 이처럼, 서울 도심을 빠져나간 40대는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여전히 부동산 시장 큰 손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30대로 옮겨간 서울 부동산 거래 비중 계속될 수 있을까?

30대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 집 마련에 있습니다. 30대의 경우, 40대와 달리 실거주 목적을 지니고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비중이 많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 지방 도시 보다는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 내에서도 30대는 노원구, 성북구, 강서구, 성동구, 구로구 순으로 거래 비중이 높았는데요. 제일 많은 거래를 보인 노원구는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 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으며, 부동산 정책의 규제도 심하지 않아 실거주 목적을 두고 매입 하려는 30대의 목적과 잘 맞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하철 1호선·4호선·6호선·7호선 등의 노선이 노원구에 위치해 있어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해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는 30대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율은 올해 상반기에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풀리면 더 상승될 것으로 보입니다. 30대의 경우 무주택자,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40대보다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 청약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대보다 30대가 더 우세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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