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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맞은 '학세권', 전세 매물 없어 발 동동

조회수 2020. 1. 23. 09: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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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학세권’, 전세 품귀 현상으로 몸살

3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학세권’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전세 품귀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품 학세권’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는 아파트 전세 매물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대치동, 반포동, 서초동, 방배동 등의 전세 시세는 껑충 뛰었고, 호가도 5,000만원~1억원까지 붙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2일 기준으로 대치동이 위치한 강남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는 99.4, 반포동·서초동·방배동이 속한 서초구는 100.1,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100.5 지수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2020년 1월 6일 기준의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 자료를 보면 강남구 100.6, 서초구 100.4, 양천구 102.1로 전세 가격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의 전세 가격지수의 상승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명품 학세권’으로 이동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학세권’에 대한 인기는 지속적으로 있었던 일이지만, 2021학년도 대학 입시제도에서 특기자 전형, 논술 전형이 없어지고 수능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서 ‘명품 학군’에 대한 인기가 절정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또한, 12.16대책 시행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학세권’에 위치한 대치동, 반포동, 서초동, 방배동, 목동 인근의 아파트 전세 시세도 큰 폭으로 상승됐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명품 학세권’에 위치한 지역의 상황은 어떤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호가가 붙어도 전세 매물이 없어요~”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 등의 학군이 조성되어 있는 대치동은 과거부터 유명한 '명품 학세권' 지역입니다. 그렇다 보니, 대치동은 아이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에게 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인데요.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매매, 전세를 가리지 않고 아이 교육을 위해 이사 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대치동이 올해 유독 전세 품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12.16대책이 실행되면서 매매에 대한 대출 규제에 대한 부담이 생기면서 전세를 희망하는 이들이 증가해 일어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대치동에 위치한 부동산에서는 아파트 전세를 찾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고 있습니다. 대치동 A 부동산은 아파트 전세 매물 질문에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매물이 없어요. 어쩌다 하나 전세 매물이 생긴다고 해도 대기자가 많아서 바로 당일 계약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매물이 없다 보니까 호가가 비싸게 붙어도 바로 거래가 돼요. 아파트 전세가 귀하다 보니 빌라 전세를 알아보는 분들도 많아졌어요."라며 대치동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는 대치동에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학세권’으로 유명한 지역 대부분이 겪고 있는 현상인데요. 반포동, 방배동, 서초동, 목동 등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목동에 위치한 B 부동산에서는 “전세가가 1억원이나 뛴 곳도 있어요. 원래 그 정도 시세가 아니었던 아파트 단지들까지 요새 전세 매물이 없어서 시세가 다 뛰었어요. 새학기 시작 전이라 유독 더 전세 매물이 없어요.”라며 대치동과 같은 상황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계속 되고 있는 ‘학세권’의 전세 품귀 현상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큰 시름으로 작용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은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학세권’ 전세난, 학기 시작돼야 시름 놓는다?

현재 전세 시세는 분양가 상한제, 대출 규제가 포함되어 있는 12.16대책으로 인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학세권’ 위치에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전세난이 심한 대치동, 반포동, 서초동, 방배동, 목동 등의 지역은 신학기 시작 후에는 전세난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신학기를 맞아 더욱 전세 물량이 부족했던 지역의 경우에는 학기가 시작된 후에 이사를 하는 경우가 드물어 현재의 전세난이 조금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물량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전세가 상승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인 12.16정책이 올해 더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은 담보대출 LTV(Loan To Value raito, 주택담보대출비율)가 강화됐고, 시가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에는 주택담보대출이 금지 됐기 때문에 전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를 보일 것 같습니다. 전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수록 전세가 또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전세 시세는 올 한 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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