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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수 등 산업도시 바닥 찍었나.. 다시 반등 움직임 속속

조회수 2019. 12. 4. 1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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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강자 울산, 선박 수주로 집값도 오름세

침체를 겪던 조선업이 회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업의 대표 도시인 울산은 조선업의 하락과 함께 지역경제가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현대중공업이 대형 선반 수주를 달성하면서 울산 지역경제는 하락세를 접고 상승의 기운을 타고 있습니다.


산업이 되살아나면서 울산 주택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사실 울산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4월에는 집값이 -0.93%까지 하락하며 위기의 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지난 9월까지 3년 4개월 동안의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매월 내놓는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10월)에 따르면, 울산 집값은 43개월 만에 하락세를 접고, 0.14%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울산 집값 상승은 조선업의 부활로 인해, 지역경제가 회복되면서 유입 인구도 함께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KB부동산 리브온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울산시는 지난 9월 95.4, 10월 95.3, 11월 95.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울산시 내에서도 남구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월 96.6, 10월 96.7, 11월 97.2로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는 울산 시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업지구가 조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울산항과 인접해 있어 조선업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항운노조·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울산석유화학단지·울산용연공업단지 등 여러 산업 단지도 조성되어 있어 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 대부분은 남구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는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집값 상승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한달 간 울산 남구에서 제일 많은 실거래(총 698건 중 34건의 실거래)를 기록한 아파트인 울산번영로두산위브의 시세만 봐도 확인됩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울산 남구 야음동에 위치한 울산번영로두산위브의 경우 1년 전인 지난해 11월경만 해도 매매가격이 3억9,000만~4억4,250만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시세는 4억3,500민~5억3,5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1년새 시세가 거의 1억가까이 뛰며 울산 부동산이 반등세임을 여실히 나타냈습니다.

여수, 주력 산업에 해양 관광 산업을 더하다

총면적 3,255만㎡ 규모로 국내 최대의 종합석유화학산업단지로 성장한 여수국가산업단지를 품은 여수도 그렇습니다. 정체되어 있던 주력 기반산업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지역경제가 다시금 활성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 대표적 기업인 GS칼텍스가 올해부터 3년간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올레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LG화학도 올해부터 3년간 공장을 증설하는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건설근로자 최대 1만명 유입이 전망되는 등 일자리도 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여수국가산단은 전남도 소재 산단 생산의 69.8%, 수출의 63.8%, 고용의 31.4%를 차지하는 지역경제의 중심이자 국가기간산업의 요충지입니다. 지난해 국내 산단 중 울산에 이어 가장 많은 생산비중(7.9%)을 차지한 바 있고요. 하지만 제조업 기반의 글로벌 경제 위기에 부족한 혁신기반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 차원에서 혁신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우선 산학융합지구사업으로 올해 9월 전남대 산업단지 캠퍼스가 개교, 약 200여명의 학생이 산단 내에서 수업과 연구활동을 시작했고요. 여수혁신지원센터사업은 이달 준공을 목표로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며, 건립이 완료되면 다양한 기업지원기관이 입주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할 계획입니다.


정체된 기반산업 혁신계획에 이어 여수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중심으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은 남해안 관광거점 육성, 남해안 접근성 개선, 크루즈 관광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남해안 관광 사업 발전의 치트키가 될 예정인데요.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여수는 바로 그 핵심 입지에 역량을 보유한 도시로 꼽힙니다. 여수는 마이스 산업을 기반으로, 이순신·의병 호국 관광벨트 조성, 국도 77호선 중 여수 화태~백야 구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선정,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전철화, 스카이 투어 항로(흑산도~무안~여수~사천~김해) 개발 등 여러 개발 호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수의 지역 기반산업에 대한 투자 유치와 관광산업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여수 주택시장도 호황입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여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9월 100.4, 10월 100.3, 11월 100.3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0.29%가량 오른 것으로 지난해보다 부동산 경기가 성장세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특히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르고 있는 여수 웅천지구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현재 웅천동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61만원으로 여수시 평균(693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웅천지웰 2차 전용면적 112㎡는 지난 10월 6억1,8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호가가 붙은 KB부동산 리브온 상위 매매시세(5억6,000만원)보다 5,800만원이나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입니다.


상권도 활발하게 조성 중으로 아파트뿐 아니라 일대 수익형 부동산 상품도 인기입니다. 2016년 단지 내 상가로 공급했던 여수 웅천 꿈에그린 상가는 98개 점포가 모두 판매됐고 지난해 4월 한화건설이 선보인 여수 웅천 디아일랜드 스퀘어 상업시설 또한 당첨자 계약 당일 모든 호실이 계약을 마쳤습니다. 상가 분양에 앞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한 여수 웅천 디아일랜드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살펴보면 분양 당시 6억4,000만대의 분양가로 공급된 이 단지 전용면적 152㎡형 레지던스는 현재 5,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6억9,000만원대 매매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수 웅천지구는 300척 규모의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2022년 예정), 웅천택지개발예정지구, 여수공항, 종합버스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이 인접해 있고 오션퀸즈파크, 챌린지파크 등이 있어 여수시에서 제일 주목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여수 웅천지구의 미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달 선보이는 오피스텔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에도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갈수록 늘고 있는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한 전용 29~71㎡, 총 546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오피스텔은 율촌1산단, 광양제철소(포스코),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는 직주근접 단지로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되고 바다 영구 조망(일부)이 가능해 전국 곳곳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제, 조선업 부활이 도시에 끼친 영향은?

국내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거제시의 지역경제도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면서 거제시로 유입되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10월 말 내국인 주민등록인구가 24만8,524명으로 전월 대비 55명이 늘었으며 가구수도 10만 1,722가구로 전월대비 192가구가 늘어났습니다. 이는 거제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이뤄진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인구 유입이 증가되고 있는 거제시에는 조선업의 부활과 함께 여러 개발 호재가 있습니다. 지난 10월 10일 거제시 고현동과 옥포동은 국토교통부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250억원, 지방비 167억원 총 417억원을 마중물 사업비로 책정했습니다. 거제시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거제시는 도심 기능을 강화하고 원도심 상권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거제시 고현동에는 해양도시 빅아일랜드 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현항 앞바다를 메워 해양도시를 조성하는 빅아일랜드 사업은 거제시청과 여러 상업 시설이 있는 거제시의 중심인 고현동의 도심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거제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9월 98.8, 10월 98.8, 11월 98.7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 10월에 비해 11월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 하락폭이 많이 둔화됐으며, 전문가들은 조선업이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거제 부동산 경기도 곧 반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산업이 살아야 부동산도 살더라

이처럼 중공업 기반의 국내 대표 산업도시인 울산, 여수, 거제 등은 주력 기반산업이 회생하면서덩달아 부동산 경기도 반등의 조짐을 보이며 봄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이들 지역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대세인 4차산업과 관광산업 위주로 보다 혁신적이고 다양한 사업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산업이 무너지면 인력감축이 되고 그로 인해 도시의 사람들이 빠져 나가면서 지역경제 자체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업이 끌어올린 시장경제로 지역경기가 점차 살아나며 반등세를 보이는 이들 지역이 다시 호황기를 맞아 훨훨 날 수 있을지, 산업도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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