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줍니다, 모닝콜 해드립니다" 호텔이냐고요? 아파트입니다

조회수 2019. 6. 28. 09: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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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호텔처럼, 조식에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컨시어지 서비스란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가이드라는 의미로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하기도 합니다. 조식부터 룸 컨디션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뜻하는데요. 이처럼, 호텔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서비스를 집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바쁜 아침 시간에 조식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아파트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아파트는 처음으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 아파트로 유명합니다. 트리마제에서는 한 끼에 6,000원을 지불하면 한식·양식 등의 식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호텔 뷔페식으로 진행되고, 매일 다른 메뉴로 식단이 진행되기 때문에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 단지는 조식 서비스 외에도 고급차 카 셰어링, 하우스 키핑 서비스와 비즈니스 라운지, 북 카페,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트리마제 아파트의 경우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69㎡형 매매 실거래가는 작년 1월 15억3,000만원이었지만 같은 해 10월 19억5,000만원에 팔리며 9개월여만에 매매가격이 4억원 넘게 뛰었습니다.


트리마제 외에도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며 아파트의 가치를 올리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반포리체,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자연앤래미안이편한세상 등이 바쁜 현대인을 위해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는 평입니다.


조식 외에도 세차, 카 셰어링, 룸 메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롯데캐슬로잔의 경우, 입주민에게 주 1회 세차 서비스와 월 1회 침대· 소파·카펫 등의 살균 및 건식 청소 룸 메이드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금융부터 건강까지 모두 관리해드려요

24시간 간호사가 아파트에 상주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입주민이나 위급한 환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겠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아파트는 24시간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남더힐 아파트는 간호사뿐만 아니라 경비도 24시간 상주하며 아파트 보안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남더힐 아파트는 건강과 보안뿐만 아니라 단지 중앙에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 수영장, 헬스클럽, 사우나 등 편의시설을 갖춘 커뮤니티센터가 별동으로 마련돼 있습니다. 한남더힐은 지난 해 매매 최고가를 경신한 아파트로도 유명합니다. 지난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한남더힐 아파트 전용 244.8㎡ 면적이 같은 해 11월 81억원에 거래되며 작년 한 해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현재도 한남더힐은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 4월 이 단지 전용 59㎡형이 1년전(2018년 4월 매매 실거래가 14억3,000만원)보다 5억원이상 오른 19억5,000만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이러한 주거서비스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앞으로 나올 새 아파트들도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는데요. 한 예로 지난해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설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강남성모병원과 연계한 헬스케어 서비스와 KEB하나은행의 VVIP 자산관리 서비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하는 조식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고급화 전략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손님을 위한 별도 공간, 게스트하우스

집들이, 명절 같은 날 집에 손님이 몰려올 때를 대비한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들도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찾아오게 되면 소음 문제로 이웃 간의 얼굴 붉히는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런 문제를 아파트 내 게스트하우스가 줄여줄 수 있어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아파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부분의 아파트 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이 미리 예약 후 사용료를 지불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아파트 내 게스트하우스는 최근 들어 고급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 게스트하우스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곳으로는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우미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동천 래미안이스트팰리스 등이 있습니다. 특히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아파트는 최상층에 게스트하우스 4실의 마련해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상층 전망과 호텔급 서비스에도 비용은 1박 2일 기준으로 3만~5만원 정도로 저렴해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이처럼 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제공되고 해결되면서 주거서비스가 레벨업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새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 합니다. 평준화된 평면 기술보다 주거의 질, 아파트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이 서비스의 질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나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파트의 주거서비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고 그 영역도 점차 더 다양화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좋은 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시설이나 서비스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초기 분양가에 포함되고 운영하는 동안에도 유지보수 비용이 관리비에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서비스의 경우는 사용하는 입주민만 비용을 부담하긴 하나 사용빈도가 낮을 때는 미사용 입주민에게도 비용이 전가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과도한 주거서비스가 오히려 입주민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상품의 가치가 과거 평면 전쟁을 넘어 주거서비스로까지 확대되며 한 단계 도약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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