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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스타트업밸리 된 성수동…핫플레이스로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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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이 도시에 끼치는 영향

신발 공장의 쇠퇴로 휑한 기운으로 가득했던 성수동을 일으킨 것은 복합문화공간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 물품 보관창고였던 건물이 패션쇼, 행사장으로 쓰이면서 대림창고라는 복합문화공간이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림창고는 카페, 전시 공간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물을 새로 지어서 운영을 하는 것이 아닌 물품 보관창고 외관을 그대로 두고 내부 리뉴얼만 해 본래 건물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낸 장소로 유명합니다. 대림창고 외에 올해 1월에 오픈한 성수연방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카페, 공방, 전시 공간, 서점 등 최근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스토어들이 입점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성수연방 또한 버려진 건물을 재탄생 시킨 사례로 새로운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건물을 재탄생 시켰습니다. 대림창고, 성수연방과 같은 복합문화공간이 어떻게 어두침침했던 성수동을 변화시킨 것일까요?


복합문화공간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음에 있습니다. 전시 공간을 사용하는 예술가, 카페를 찾는 젊은이들, 일반 서점에서 찾기 힘든 특수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하나의 장소에 모이게 되면서 도시 분위기를 훨씬 밝고 긍정적으로 바꾸며 새로운 도시재생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발 공장만이 모여있던 성수동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성수동은 새로운 분위기를 입고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도시에 활기가 생기자 자연스레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성수동은 연일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수동을 방문하는 유동인구가 늘면서 성수동 상가 임대료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유명한 커피 기업인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국내 1호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성수동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루보틀 입점 후, 주변 지역 상가 임대 수요에 대해 성수동 퍼스트공인중개사는 “아직 계약이 된 건 없지만, 블루보틀 근처 카페 임대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 블루보틀 근처 공장 지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만, 아무래도 부지가 넓어 쉽게 건드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라며 상가 임대 문의가 늘어났음을 전했습니다.

성수동 상가 임대료만 상승한 것이 아닙니다. 성수동 서울숲동아아파트 전용면적 96.18㎡의 경우, 지난 2018년 10억2250원이었지만 최근 12억4375만원의 호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수동이 트렌디한 동네로 거듭나면서 집값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신발 공장이 수제화 거리로

사람들은 성수동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고 있을까요? 대림창고, 성수연방과 같은 복합문화공간도 성수동의 인기 요인이지만, 무엇보다 성수동의 매력은 과거를 지워버리지 않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성수동 하면 신발이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생각납니다. 1970년대 부흥을 이끌었던 신발 공장들이 위기를 겪었던 성수동. 성수동은 새로운 문화가 들어왔을 때 신발이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 하나의 거리로 조성했습니다. 이는 성동구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동구청에서는 성수 수제화 특화사업을 진행하며 성수동 수제화 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성수동에 조성된 수제화 거리뿐만 아니라 완제품 생산업체, 중간가공·원부자재 유통업체 등 450여개의 업체가 집결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수제화 제조업체 70%가 성수동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제화 제조에 필요한 업체들과 인프라가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제화 제조 인프라가 구성되면서 성수동에서는 산업이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다시금 신발 산업의 명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보니, 성수동은 단순한 유행인 관광지가 아니라 산업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로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밸리가 된 성수동

이처럼 과거의 흔적을 버리지 않고 현대적 감성과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거리가 형성되고 소비주역으로 떠오른 2030세대 유입층이 늘면서 젊은 창업가, 기업들도 성수동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신흥 스타트업밸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의 경우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어 공유 오피스 사용률이 높다 보니 성수동에는 자연스레 많은 공유 오피스들도 형성되고 있습니다. 국내 토종 공유 오피스 기업인 패스트파이브와 헤이그라운드, 헤드오피스 같은 공유 오피스 기업이 성수에 새 둥지를 틀었고 쏘카나 스켈터랩스와 같은 IT기업들도 성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프라이빗 공유 오피스 사업을 하고 있는 헤드오피스 관계자는 “성수 지점이 다른 지점보다 월등히 문의 전화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지점에 비해 찾는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성수동의 공유 오피스를 찾는 스타트업 기업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타트업 회사뿐만 아니라 최근 연예 기획사들도 대거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플렌에이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업도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겼는데요. 그렇다면, 스타트업과 엔터테인먼트사가 성수동으로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일 큰 이유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성수동 일대를 IT 산업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많은 벤처 기업들이 성수동으로 모이게 됐습니다. 이에 벤처 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이나, IT기술과 연관된 스타트업 기업이 성수동으로 모이게 됐습니다. 또한, 성수동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뚝섬역, 분당선 서울숲역과 인접하고 강남으로의 이동이 편리합니다. 강남권에 위치한 기업들과도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어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수동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연예 기획사들이 성수동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기업들이 몰려들자 성동구 지역 일대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호황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7년만 해도 1건에 불과했던 성공지역 지식산업센터 입주물량은 지난해 4건으로 늘었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입주예정인 지식산업센터 물량도 8건에 달합니다.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분양가격도 상승세입니다. 성동지역 지식산업센터 3.3㎡당 분양가는 지난 2015년 957만원에서 지난해 1265만원으로 3년새 32.2%나 뛰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적 조건에 비해 아직은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라 입주율도 높습니다. 젊은 창업가들이 몰려들면서 이 일대 자리 잡은 공유 오피스는 공실을 찾기 어렵고 뚝섬, 성수동 일원에 위치한 45개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한 기업만도 현재 30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동인구가 늘고 기업들이 몰리며 핫플레이스가 뜨자 땅값이 뛰고 이는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지며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성수동 일대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20여%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13.87%)을 훨씬 웃도는 지가 상승률입니다. 이에 성동구청은 국토교통부에 성수동 일대 서울숲길과 상원길, 방송대길 등지의 표준지 35개에 대해서 공시지가 하향조정을 요청하며 발 빠른 대처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지자체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수동 일대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대 상가 임대료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이는 지역이 한 단계 도약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성수동의 부동산 가치 상승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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