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인가? 전세값 급등인가? 매매가=전세가 아파트 '속출'

조회수 2021. 4. 1. 09: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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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깡통전세 어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5억9,829만원. 1년 만에 1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단기간에 전셋값이 상승한 것 사상 처음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가가 매매가를 역전하는 ‘깡통전세’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어찌 보면 기회일 수 있지만, 지금 그 곳에 전세로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상황을 전달해야 하니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거의 같거나 차이가 1000만원 내외로 나는 단지를 살펴봤습니다.

호재 풍부한 남양주 평내지구 아파트

먼저 살펴볼 단지는 경기도 남양주 ‘평내마을주공’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용 59㎡ 매매가가 2억4,000만원~3억원에 거래됐는데요. 3월 전세는 최고 2억4,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최저 거래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습니다. 바로 앞 장내초, 장내중, 평내고가 있어 아이키우기가 좋은 아파트인데요. 평내호평역과 1.5km 거리여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경춘선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근 ‘평내마을 평내2차대주파크빌’은 평내호평역과 좀 더 가까운데요. 이 단지 역시 매매가와 전세가가 비슷합니다. 지난 2월 전용 84㎡가 2억8,000만원~3억8,200만원에 팔렸고, 같은 기간 전세가가 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이 중에서도 GTX-C노선 평내호평역이 들어설 평내동은 경춘선 ITX를 타고 평내호평역에서 30분이면 청량리역에 도착할 수 있어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부 단지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비슷하지만 주변에 다산지구, 별내지구에 이어 왕숙신도시까지 들어서고 있어 개발 호재는 풍부한 곳입니다.

분당까지 30분! 용인 에버라인 역세권버라인 품은 아파트

강남을 비롯해 분당, 판교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용인에도 ‘깡통전세’ 위험 단지가 보입니다. 용인 처인구 역북동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입니다. 2018년 준공된 신축인데요. 2월 전용 59㎡가 4억1,000만원에서 최고 4억9,7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기간 전세가 최고 4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매매와 전세가 이 정도면 큰 차이 없습니다. 입지는 좋습니다. 용인시청과 가깝고, 인근에 명지대, 용인대가 자리하며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가는 광역버스가 잘 발달돼 있습니다. 에버라인 명지대역과 직선거리로 250m 거리인 것도 장점입니다.


용인 기흥구 중동 ‘현진에버빌’ 전용 126㎡도 지난 1월 5억2,000만원에 매매됐는데요. 같은 기간 전세는 이를 추월한 5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매매가는 그대로인데 넓게 살고 싶은 실수요층이 많은 전형적인 대형 평형의 특징을 보여 주는 단지입니다. 실제로 이 단지는 초당역 초역세권으로 분당까지 30분, 강남까진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초당초와 가까운 초품아에 녹지로 둘러 쌓여 실거주 만족도가 높습니다.

GTX 호재 품은 화성 동탄신도시 이웃 아파트

‘15억 클럽’에 진입하며 훨훨 날고 있는 동탄신도시. 하지만 바로 옆 동네인 병점동에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안 나는 단지를 찾을 수 있는데요.


먼저 느치미마을 주공4단지입니다. 전용 84㎡가 1월 3억2,500만에서 최고 3억4,000만원에 매매됐는데 2월에거래된 전세가는 최고 3억3,000만원입니다.

인근 정든마을 신창2차도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 2월 전용 122㎡가 4억1,000만에서최고 5억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같은 기간 전세는 4억2,0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단지 모두 병점역에서 1km 거리로, GTX C노선을 기존 수원역에서 병점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분위기는 살아나는 듯합니다. 동탄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30분이면 동탄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불과 500m 떨어진 동탄 신축은 전용 84㎡가 5~6억원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훈풍 부는 오산 세교지구 옆 아파트

이번에는 경기도 오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잠잠했던 오산은 세교지구 내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죠. 특히 오산대역 인근이 가장 핫한데요. 신축 단지인 ‘오산세교자이’, ‘더샵오산센트럴’는 전용 84㎡가 6억원을 돌파하며 일대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인접한 ‘대우아파트’는 지난 2월 전용 60㎡가 1억9,700만원에 매매됐고 같은 기간 전세는 1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993년 준공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매매가에는 기대치가 반영이 안 된 듯합니다. 총 1,144가구의 대단지로 15층임에도 동간 간격이 넓어 용적률 130%로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입니다.


다음 소개할 단지는 ‘죽미마을 휴먼시아12단지’입니다. 2월 전용 84㎡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은 3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오산대역에서 1km 떨어져 교통도 좋고, 학군, 녹지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지만 마찬가지로 현재 매매가에는 반영이 안 돼 있는 듯 합니다.

GTX-D노선 후보지? 인천 검단신도시 주변 아파트

마지막으로 인천 검단으로 가보겠습니다. 최근 이곳은 GTX-D노선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단신도시 입주 물량이 약 7만여 가구가 예정돼 있어서인지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곳에 있는 ‘검단2차 우방아이유쉘’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000만원입니다. 전용 59㎡가 2월 3억1,000만원에 매매됐고 전세는 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인천2호선 검단사거리역과 마전역 사이에 위치해 두 역을 이용하기 모두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전역과 완정역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동아아파트’는 전세가와 매매가가 같습니다. 3월 전용 84㎡가 2억6,700만원에 거래됐는데, 바로 전달인 2월 전세가 2억6,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금까지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거의 없는 단지를 살펴봤는데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금 집값은 상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집값이 조정기에 접어든다면 위에 언급한 단지는 깡통전세의 위험을 피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위기는 기회라지만, 지키는 것이 가장 큰 투자라는 것을 외환위기나 IMF, 그리고 코로나19의 대유행을 통해 학습됐죠. 아무쪼록 철저한 위기 관리와 적정한 투자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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