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눈 돌린 투자자.. 오피스텔 거래량 역대 최대

조회수 2020. 8. 27. 09:5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역대 최대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5일 리얼캐스트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4일 기준 4,528건으로 전년 동기 2,741건 대비 1,762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65.2% 증가한 수치로 2006년 관련 통계 수집 이후 역대 7월 거래량 중 최대치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7월 기준 서울, 경기도, 인천의 거래량은 총 3,301건으로 전년 동기 1,916건 보다 72% 증가했습니다. 서울은 1,627건으로 수도권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가 1,221건을 기록해 뒤를 이었습니다.

10억원대 오피스텔 속속 등장

거래량이 늘며 가격 또한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649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 1,608만원 대비 4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이에 서울 밖에서도 10억원대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광교신도시의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84(H3)㎡가 11억 8,500만원으로 거래되었습니다. 단 4가구 공급된 이 타입은 최근까지 거래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전용 84㎡ G1-2 타입도 올해 6월 최고 7억7천만원에서 7월에는 최고 8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 84㎡가 곧 10억원을 돌파할 기세입니다. 이 단지 전용 84㎡(B)는 지난 7월 최고 9억8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앞서 6월만해도 최고 8억4천만원에 거래된 타입입니다. 한 달 사이 웃돈이 1억원 넘게 붙은 것입니다.


부산에도 새로 10억대에 진입한 오피스텔이 등장했습니다. ‘해운대 더샵 아델리스’ 전용 146㎡는 올해 7월 10억 5천만원으로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3월 최고 9억4,500만원에 거래된 오피스텔입니다.

오피스텔 열풍의 원인 3가지는?

전문가들은 최근 오피스텔 시장 호황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다급해진 실수요층이 아파트 대신 자금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 매수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저금리 환경입니다. 시중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0.5%까지 낮아지면서 시중 은행에서는 2%대 예금 상품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반면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은 4.75%(7월, 한국감정원)에 달합니다.


세 번째 원인은 고강도 규제입니다. 저금리 환경에선 늘어난 유동성이 아파트 시장으로 몰려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강도 규제가 투자자의 아파트 시장 진입을 막고 있어 오피스텔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6∙17로 대출 막히고, 7∙10으로 보유 부담 늘어… ‘빈틈’ 오피스텔로 몰렸다

특히 6∙17 대책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모두 위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17 대책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는 규제입니다. 전세대출을 이미 받은 경우에도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합니다.


여기에 7∙10 대책이 투자자 이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7∙10 대책은 ‘다주택자의 세금부담을 줄여 갭투자를 조장했다’는 지적이 있는 단기임대와 아파트 8년 장기임대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아파트를 겨냥한 고강도 규제들은 반사적으로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주거시설의 매력을 높이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비(非) 아파트 주거시설에는 8년 매입임대제도가 그대로 남았고, 시가 3억 초과 아파트 구입 시 적용되는 전세대출 보증 제한도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임대사업자 혜택이 축소되는 등 오피스텔도 투자가 까다로워진 상황이지만 아파트에 비하면 진입 장벽도 낮고 규제가 덜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신중해야… 오피스텔의 투자 조건 4가지

다만 오피스텔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오피스텔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만큼 임대수요가 풍부한 입지와 상품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의 주요 평가요소로 △교통 △브랜드 △신축 희소성과 △배후수요를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는 청약 성적의 양극화가 두드러집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청약을 받은 전국 28개 단지 중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16개 단지에 그쳤습니다. 공통점은 △브랜드와 △역세권입니다.


16개 단지 중 12개 단지는 ‘e편한세상’, ‘힐스테이트’ 등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로, 바다 조망의 프리미엄이 높은 부산과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 여수를 제외하면 16개 단지 전부 역세권에 위치했습니다. 16개 단지 중 11개 단지는 브랜드와 역세권이라는 조건을 모두 갖춘 단지였습니다.


△신축 희소성도 핵심 조건 중 하나입니다.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인 20~30대 1~2인 가구가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대림산업㈜이 오는 9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역세권에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시티 광교’(450실)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지는 광교신도시 최초의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로 2018년 12월 ‘광교중앙역 SK뷰’(216실) 이후 오피스텔 공급이 끊긴 광교신도시에 2년만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물량입니다.


△배후수요도 주요 평가 기준입니다. 일자리가 많아 임차수요가 두터운 지역에서는 공실 위험을 낮춰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됩니다. ‘e편한세상 시티 광교’의 경우 광교 테크노밸리와 CJ블로썸파크에 근무하는 고소득 2030 직장인 규모가 5,300여 명에 달합니다. 2023년에는 인근 경기융합타운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예상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고강도 규제로 아파트가 더 이상 매력을 잃자 발 빠른 수요층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 역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신축일수록, 역이 가까울수록, 상위 브랜드 단지일수록 좋다. 일자리가 많아 젊은 세대가 많은 지역에서 위 조건을 만족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