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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천안‧창원 등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 블랙홀 되나

조회수 2020. 7. 22.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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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부동산 규제

‘규제의 연속’입니다. 부동산 시장 얘기입니다. 정부는 지난 5.11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한 달여 만에 6.17부동산대책을 발표했습니다. 6.17대책은 수도권과 대전·청주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실수요 요건과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고강도 규제입니다. 시행도 19일부터 바로 적용됐습니다.


앞서 5.11대책으로 8월부터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강화됩니다.


때문에 웬만한 곳에서는 청약을 받기도, 대출을 받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더욱이 7월 29일부터 서울은 재건축, 재개발 일반분양 아파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최대 10년의 전매제한과 최대 5년의 거주요건이 의무화됩니다.

‘달리는 기차’ 멈출 수 있나?

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입니다. 부동산대책이 수요를 억제하는데 초점을 두고, 공급 확대에 대한 방안이 없어 활활 타오르고 있는 청약 열기를 한 순간에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규제지역 확대로 대출, 세금 부담이 가중돼 투자수요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현금부자들이 많아 지역, 브랜드에 따라 선별적으로 청약하려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며 “특히 오갈 때 없는 1000조 원이 넘는 부동자금이 여차하면 부동산규제가 없는 지방 중소도시 등으로 옮겨가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지방 중소도시로 눈 돌리는 수요층

실제 풍선효과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GS건설이 광양시에서 공급한 ‘광양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46.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도 4일 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이달 초 1순위 접수를 받은 충남 계룡시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도 평균 8.26대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앞서 지난 5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D아파트보다 2배 이상의 청약자가 몰린 것이죠.

수요자 있는 곳에 공급 잇따라… 지방 부자동네 분양 ‘러시’

상황이 이렇자 건설업체들도 지방 중소도시로 시선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일명 부자동네로 일컫는 탄탄한 유효수요(구매력 있는 수요)를 갖춘 전남 광양, 순천, 충남 천안, 당진, 경남 창원 등에서 잇따라 새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어서 귀추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2018년 지방 중소도시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에 따르면 충남 계룡시는 1인당 평균 4,523만 원으로 지방 중소도시 중 가장 높습니다. 이어 전남 광양시 4,101만원, 충남 서산시 4,091만원, 전남 여수시 4,047만원, 경북 포항시 3,951만원 순입니다.


권 팀장은 “지방 중소도시 중에서도 부자동네로 손꼽히는 곳은 자동차·조선·제철 등 산업도시가 대부분으로, 시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직주근접 단지 중심으로 수요도 꾸준해 부동산 규제나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타격도 적은 편”이라며 “풍부한 일자리를 기반으로 형성된 생활인프라와 주거환경이 뛰어나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지역(청주시 제외)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으로, 주택형 별로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나 주택 수에 관계없이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재당점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도 덜하며 공공택지를 제외한 대부분 계약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합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지방 중소도시(수도권, 광역시 제외)에서는 1만 6,65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입니다.


동문건설은 전남 광양 포스코 제철소 주변인 마동 와우지구 A1블록에서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전용면적 84㎡, 1,114가구를 7월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야산을 배경으로 단지 앞에는 남해바다가 있어 고층에서는 바다조망이 가능합니다. 또 와우생태공원, 백운그린랜드공원, 마동체육공원이 인접해 있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인근에 있고 신금일반산단, 광양국가산단, 성황일반산단 등도 가깝습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성성동 천안성성2지구 A1블록에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전용면적 74, 84㎡ 총 1,023가구를 7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성성지구는 주변으로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업체들이 입점해 있는 천안3산업단지가 가깝습니다. 번영로와 삼성대로, KTX 천안아산역,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성성초와 유치원·초·중교(2023년 예정) 부지가 있습니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경남 창원시 교방동 교방1구역을 재개발한 ‘교방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가칭)’을 7월 내놓습니다. 총 1,538가구이며 전용면적 39~103㎡ 8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봉암공업단지 등이 인근에 있습니다.


전남 순천시 선평리 337-3 일대에서는 한화건설이 ‘포레나 순천’ 613가구를 8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순천일반산업단지 등이 주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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