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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걷힌 조선업의 힘? 창원 집값 1년 새 2억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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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없어 못 팔아요” 전용 84㎡ 8억원 찍은 창원 집값

“지난해 말, 그리고 지난달에 투자자들이 몰려와 그때마다 1억원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투자자 문의가 줄을 잇는데, 매물이 없어요.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어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초, 용호동 현지 공인중개사 A씨는 창원의 분위기가 여전히 뜨겁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매물이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올해 초 창원 집값 상승을 ‘조선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반짝 상승일 수 있다’고 해석하던 업계의 전망이 빗나간 상황입니다.

용호동 신축 아파트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용지아이파크’(1,036가구, 2017.6.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7월 최고 6억 1,600만 원으로 거래되었으나, 지난해 10월 7억원대로 오르더니 올해 6월에는 8억1,800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1년 사이 2억원의 웃돈이 붙은 셈입니다.


‘용지아이파크’와 함께 창원의 양대 대장주로 분류되는 ‘용지더샵레이크파크’(883가구, 2017.11.입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7월 5억 8,800만 원으로 거래되었으나 11월에는 7억 1,500만 원으로 거래되었고, 올해 2월 7억 7,000만 원으로 실거래 된 후 현재까지 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억 8,000만 원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은 재건축 단지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신월동 은아아파트(1,550가구, 1988.7.입주) 전용 84㎡는 올해 6월 5억 3,300만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3억 1,700만원으로 거래된 타입입니다.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60㎡도 지난해 8월 2억 2,800만원에서 올해 6월 3억 9,700만원까지 올라 실거래 되었습니다. 모든 평형에 1억 5,000만~2억 원 수준의 웃돈이 붙은 것입니다.

3년 연속 하락했던 창원이 갑자기 왜?

창원 집값은 최근까지도 하락 일변도였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5년 12월 넷째 주부터 시작된 하락 흐름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까지 이어졌습니다. 무려 201주 연속입니다. 2015년은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시기로,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창원∙울산∙거제 등 도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락 흐름이 반전을 맞이한 건 지난해 11월부터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면서 ‘규제청정구역’인 창원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창원시의 아파트를 매수한 사람 중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9.7%에서 11월 16.0%까지 올랐고, 12월에는 18.1%까지 치솟았습니다. 매매거래 된 아파트 다섯 채 중 한 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전국 비규제지역 중 유독 창원으로 몰리게 된 이유 역시 조선업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조선업은 2016년 수주 절벽의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2018년부터는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가 카타르 국영석유사 QP(카타르 페트롤리엄)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계약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총 700억 리얄(약 23조 6,000억원) 규모의 계약입니다.


현장에서는 오랜 하락으로 지방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바닥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창원까지 투자열기가 번졌다고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는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전면 해제되었습니다. 창원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창원 집값, 앞으로도 상승세 타나?

창원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각에서는 조선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아직 지역 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기 힘들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집값을 떠받칠 실수요의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창원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39.5를 기록해, 2분기의 전망지수(50.9)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동향을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화 한 지표입니다. BSI가 100보다 클수록 전망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앞으로 창원의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창원시는 6,829가구(2018년 8월 말 기준)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주택건설 사업의 사업 승인을 제한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창원의 공급물량은 3,410가구로, 지난해(4,583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주 물량도 대폭 줄었습니다. 올해 8,197가구의 입주가 끝나고 나면 2022년까지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총 1,609가구에 불과합니다.


건축허가(신고) 실적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934가구에 달하던 건축허가(신고) 실적은 이듬해에 1,177가구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총 512가구로 줄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A 씨는 “창원의 집값 상승은 규제 풍선효과, 조선업 회복, 코로나19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6∙17 대책으로 다시 투자수요가 몰린 상황이지만 용호동 등 일부 지역의 국지적 과열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으니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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