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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동산 시장.. 매매시장 '울고' 분양시장 '웃었다'

조회수 2020. 4. 21. 09: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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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년간 상승을 지속하던 부동산 시장도 주춤한 양상입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 중인 분양시장은 사뭇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1분기 부동산 시장을 리얼캐스트가 짚어봤습니다.

코로나19에 주저앉은 부동산 시장

코로나19가 부동산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던 기존 아파트 값이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되던 2월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20년 4월 2주(4.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습니다. 수도권(0.12%→0.06%) 역시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0.04%→-0.05%)은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방(-0.01%→-0.01%) 은 전주 대비 하락폭 동일(5대광역시(-0.01%→0.00%), 8개도(-0.02%→-0.01%), 세종(0.24%→0.18%))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면을 기피하는 상황이라 매물을 내놔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고 무엇보다 심리적 위축이 매수세 자체를 약화시키고 있다”라며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위축된 시장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눈치 보던 건설사들 1분기 물량, 2분기로 이월

건설사들도 분양물량을 확 줄였습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전국 2만 3,995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의 아파트가 일반분양 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3만 2,641가구보다 8,646가구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2016년 4만 671가구, 2017년 3만 2,205가구, 2018년 3만 2,935가구 등 최근 5년 내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따로 노는 부동산 시장, 매매시장은 ‘울고’ 분양시장은 ‘웃었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빠르게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활용한 사이버 견본주택 등장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VR(가상현실) 영상을 게시해 실제 견본주택과 유사한 수준의 정보를 온라인 상에 제공하는가 하면 실시간으로 견본주택 내부를 촬영하며 설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매시장과 달리 청약경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더 치열합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순위 청약통장 접수건수는 총 60만 7,375건으로 분양가구수가 더 많았던 2019년 1분기 43만 8,352건보다 약 17만 건이 분양시장에 들어왔습니다. 1순위 평균 경쟁률 100대 1이 넘는 단지도 8곳이나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65.01대1)’,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9단지(146.82대1)’,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124.7대1)’ 등 3곳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했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한때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인천 검단신도시도 이달 초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가 1순위에서만 평균 27.21대1로 검단신도시 역대 최다 접수건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1분기 밀어내기, 2분기에 10만 개 ‘우르르’

2분기에는 1분기 분양물량이 이월되면서 전국에서 10만 8,04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GS건설, 현대건설 등 10대 건설사 물량이 5만 5,734가구로 절반이 넘는데요.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분양물량도 많습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를 헐고 98가구를,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1단지 재건축으로 1,20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입니다. 또 GS건설은 동작구 흑석뉴타운3구역 재개발로 357가구를, 호반건설은 양천구 신정2-2구역 재개발로 ‘호반써밋 목동’ 238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경기도에는 광명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460가구)’, 고양시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702가구)’, 위례신도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420가구)’, 성남시 ‘산성역센트럴파크자이&푸르지오(1,718가구)’ 등 서울 인접 지역의 분양 물량이 대기 중입니다.  

 

또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인천에서는 영종국제도시 A47블록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534가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1,110가구)’,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 등이 나옵니다.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894가구)’, ‘대구용산자이(429가구)’ 전북 ‘에코시티 더샵4차(576가구)’ 강원도 ‘속초디오션자이(454가구)’ 등의 지방 분양물량도 2분기 중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속초디오션자이는 속초시에서 가장 높은 최고층 아파트로 바다 조망이 탁월하며, 속초 최초 스카이 아너스클럽도 갖췄습니다. 또 대구용산자이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주변 산업단지 접근성과 도심 인프라 편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파트입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 편리하지만 청약 전 사전 답사는 필수

변화하는 분양시장에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당분간 사이버 견본주택 대세를 이룰 예정인데 사이버 견본주택은 건설업체 입장에서 장점만 모아놓았기 때문에 자칫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청약 전 사전 답사는 필수 요소입니다. 서울 등 일부 사업성이 좋은 단지는 분양홍보 없이 바로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관심단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심고객 등록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 주변시세와 해당 단지의 분양가 비교 외 어떤 품목에 유상옵션이 적용됐는지 확인도 필요합니다. 유상옵션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데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분양가를 맞추기 위해 주거 필수 항목을 유상옵션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분양가에 따라 달라지는 규제내용도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이달 중순부터 서울과 과천, 광명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주택 청약 1순위를 부여 받는 최소 거주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납니다. 수원 등 일부 지역은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청약 1순위 요건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양도세 중과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이들 지역에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예비 청약자라면 변화하는 규제 등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취득해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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