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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제한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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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포, 2월 분양 시장 위축

전국 수백여 곳 유치원과 학교에서 휴업 발표, 각종 투자 설명회, 콘서트, 중국 여행 상품 전면 취소…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중국 증시는 춘절 이후 7% 이상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 부동산업체에선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추는 곳도 생겼을 정도인데요.


부동산 시장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큰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일반 매매, 분양, 상가 임대 등 수많은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가 가장 적나라한 곳은 분양 시장입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분양 시장은 약 1만7000여 가구이며 한국감정원 청약 사이트인 ‘청약홈(www.applyhome.co.kr)’ 개시와 함께 기대감을 안고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2월 첫 모델하우스 오픈 단지로 기대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 아파트가 이달 말로 일정을 미루며 분양시장 곳곳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월 14일 오픈 예정인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와 매교역푸르지오SK뷰, 그리고 2월 21일 예정인 과천제이드자이는 견본주택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분양 일정을 아예 연기한 곳도 있습니다. 공공분양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9단지는 당초 2월 15일 예정이었던 분양 일정을 이달 말로 미뤘으며, 현대건설 역시 이달 21일 개관 예정이었던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모델하우스 개관을 잠정적으로 연기했습니다.


최근 청약 플랫폼이 아파트투유에서 청약홈으로 이관하며 한 달여를 기다렸던 분양사 입장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방역 대비가 철저하더라도 수만 명이 몰리는 견본주택의 특성상 바이러스 예방에 취약해 개관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재개발·재건축 조합... 우울한 상가 시장

비상이 걸린 곳은 단지 분양시장뿐만은 아닙니다. 우선 조합 설립 준비 중인 서울 내 총 39곳의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들 중 서초진흥, 신반포2차, 미아4-1 등은 3월 초 예정된 일몰제를 피하기 위해 이번 달 무조건 창립 총회를 열어야 하는데요. 현재 총회를 연기하자는 의견과 강행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몇몇 사업장에서는 서울시에 비상 사태를 이유로 일몰 연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일선 중개 현장의 분위기는 더 우울합니다. 우선 봄 시즌을 앞두고 중개업소에선 향후 인구 이동량이 줄어들어 거래량과 매물이 줄어들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가 시장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사스나 메르스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한 번 전염병이 돌면 전체 유동량이 대폭 줄고, 결국 이는 매출 감소를 시작으로 상가 임대나 분양에도 큰 영향을 미친 전례가 있습니다.

사스, 메르스 때도 결국 우상향 띠어

하지만 주택, 토지 등의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들이 있는 모습입니다. 일부는 최근의 규제까지 겹치면서 하락,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지난 사스, 메르스 때도 이런 질병의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스가 창궐했던 2003년 3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514만원이었는데, 사스 이후 6월 534만원, 12월 577만원까지 상승한 바 있습니다. 메르스가 퍼졌던 2015년 5월경도 비슷합니다. 당시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931만원이었지만, 8월 948만원, 12월 966만원까지 올랐습니다(출처: 부동산114). 신종 코로나 문제가 대두됐던 1월 중순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1월 20일 98.3에서 1월 27일 98.4로 0.1 올랐습니다(출처: 한국감정원).


사회·경제적으로 위험 부담이 가중될수록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채권이나 금, 부동산시장이 대표적인데요. 금전 가치가 떨어질수록 상대적으로 이들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집중은 커지게 됩니다.


소비 및 경기 위축이 계속되면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므로 연중 경기가 악화 일로가 되면 정부는 어쩔 수 없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부동산시장은 지금보다 더 과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메르스 당시 정부는 약 12조의 긴급 추경 편성과 기준 금리 인하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향후 금리를 낮추지 않더라도 현 1.25% 금리 기조가 한동안 계속된다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사스나 메르스 때를 들어 지금 당장은 한시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결국 부동산 지표는 우상향을 띨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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