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하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아파트

조회수 2019. 8. 12. 13: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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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 3단지의 변신

강남구 개포동 집값 상승을 이끈 단지 중 하나인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가 9월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단 첫 아파트여서 어떻게 변신했을지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이 단지는 강남 재건축 단지 분양가 논란에 불을 지핀 단지이기도 합니다. 조합은 2016년 분양 당시 3.3㎡당 4,457만원이라는 역대 최고가로 분양보증을 신청했고, HUG(옛 대한주택보증)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승인을 거절당한 사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낮춘 분양가는 3.3㎡당 4,138만원으로 여전히 고가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일정을 진행한 결과 평균경쟁률은 100대1에 달했습니다. 개포택지개발지구의 한 가운데 위치한 입지와 VIP 마케팅, 그리고 HUG의 분양승인거절로 촉발된 노이즈 마케팅의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바로 그 단지가 입주 직전 처음으로 공개된 것인데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강남 최대/단일 커뮤니티 – 클럽 컬리넌

단지는 부촌 강남에 어울릴법한 특화 시스템이나 설계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는데요. 가구당 6.6㎡의 공간면적을 할애한 커뮤니티시설 ‘클럽 컬리넌’도 그 중 하나입니다. 강남 아파트 평균 공간면적의 3배에 달하는 넓은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에 투자한 셈인데요. 일반적인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이 각 동의 위치와 규모를 확정한 후 자투리공간을 채우는 형식으로 기획되는데 반해 모든 커뮤니티시설을 통합하여 318동 아래에 배치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키즈라운지와 카페테리아, 휘트니스, 연회장, 수영장, 사우나, 필라테스 공간 등의 다양한 시설이 지하 2층 규모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휘트니스 시설, 호텔식 사우나, 25m 길이 3개 레인의 수영장 등 각 시설에는 최고급 자재가 사용되었으며 개별 가구도 아닌 커뮤니티 시설을 대리석으로 마감해 호텔 라운지와 같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특수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층고가 8m에 달하는 실내체육관 한 켠에는 강남 최초의 클라이밍 시설이 있습니다. 특히 최대 비거리 15m의 실내 골프연습장은 복층으로 구성되어 입주전 투어에 초청된 VIP들의 호평을 받아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조합원은 물론 강남 청약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조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야? 리조트야? 단지 안에 단독주택이

또한 이 단지에는 총 1,320가구 중 8가구에게만 허락된 빌라형 테라스 하우스가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남 도심 최초”임을 강조했습니다. 일반적인 테라스하우스가 각 동의 1층 또는 최고층에 배치되는 것과 달리 이 주택들은 단지 내에 단독주택처럼 지어졌습니다.


이번 투어에서는 319동 102호(전용면적 124㎡T)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우물형으로 설계된 천장은 층고를 높여 최소 2.6m, 최고 3m 높이로 설계되어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야외 테라스는 조경과 연계되어 넓은 마당과 같은 시각효과를 선사하는데, 키 큰 나무들을 배치한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배로 보입니다.

각 동 출입구의 필로티는 6m 높이로 높게 설계되었으며, 가구 내부는 테라스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대리석 등 고급 자재로 마감하고 우물형 천장을 적용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240mm의 슬라브를 적용했으며, 이는 이후 분양 단지 슬라브 두께의 표준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가구의 주방에는 수분양자의 선택에 따라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가구 보피(BOFFI)가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빌트인 가전과 욕실 자재 등에도 수입산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현대미술관 같은 집"

장영수 조합장은 “세대 외부적으로 ‘현대미술관 같은 집’, 세대 내부적으로 ‘호텔 같은 집’을 추구했다”고 공언했는데요. 그의 말처럼 단지는 개포근린공원 및 대모산과 맞닿은 입지에서 누리는 공세권을 기반으로 유명 작가의 작품 및 조각품을 배치한 조화로운 조경도 완성했습니다.

커뮤니티 시설 내에서 만날 수 있는 헤리티지 가든은 정욱주 서울대교수의 작품입니다. 강남 최초의 중정식 정원이라고 하는데요. 대모산의 흔적과 뉴욕 타임즈 로비정원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단지는 탁월한 뷰도 지녔습니다. 전체 가구 중 약 95%가 개포공원∙대모산 뷰를 향유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고, 30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모대산, 개포공원뷰와 함께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도심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상승세 거센 신축 + 강남 + 프리미엄 브랜드, 이러니 억 소리나는 웃돈이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반사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어 공급이 줄어든 사이 신축 아파트들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아파트 역시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4억5,000만원 선에서 분양한 전용 84㎡의 분양권은 평균 매매가격이 23억원 선으로 치솟았으며, 18억5,700만원으로 분양한 전용 106㎡는 28억3,2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만 10억원 이상 붙은 셈입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서울에서는 강남 재건축의 발목이 묶인 사이 신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가격대가 많이 높아져 상승률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강남을 벗어나 강북에서도 시세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희소성이 강해지는 신축 단지 중에서도 특히 희소한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들의 입지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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