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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유상옵션이 자꾸만 늘어가는 이유

조회수 2019. 8. 7.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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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옵션, 자꾸만 느는 이유는?

수도권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청약 당첨의 기쁨도 잠시, 계약서를 받아든 당첨자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유상옵션 때문인데요. 붙박이장, 타일, 친환경도료, 펜트리, 에어컨 등 옵션은 왜 이렇게 많은지 무엇을 선택하고 빼야 할지 막막합니다.


고민을 하며 취향에 맞게 꼼꼼하게 골라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얘기가 달라집니다. 분명 주변 시사보다 저렴한 ‘로또 청약’이라고 했는데 발코니, 펜트리, 중문 등 옵션들의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부터 옵션가를 포함해 판매하면 좋을 텐데 왜 유상 옵션이 자꾸만 늘어날까요? 


이는 분양 보증 심사 때문입니다. 시공사에서 분양을 하기 위해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HUG는 분양할 아파트의 분양가가 최근 1년 이내에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나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도록 간접적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상옵션은 시공사 자율로 정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시공사는 분양가는 최대한 낮추고 유상 옵션을 높게 받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첨자들은 청약 전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저렴한 분양가에 혹하기보다는 유상 옵션은 무엇이 있는지, 나에게 꼭 필요한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단지마다 천차만별인 유상옵션

유상 옵션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발코니 확장입니다. 발코니 확장은 사실상 꼭 해야 하는 필수 옵션이 됐습니다. 건설사가 발코니 확장을 염두에 두고 혁신 평면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확장을 하다 보니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임대나 매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확장비는 최소 1000만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같은 강남권이라 해도 개포 디에이치포레센트는1950만원이지만 방배 그랑자이는 1100만원으로 850만원이나 차이 납니다. 또 같은 시공사라 할지라도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1300만원이지만 청량리 해링턴 플레이스는 1144만원으로 156만원의 차이를 보입니다.


에어컨은 보통 3대부터 선택이 가능합니다. 평균 500~550만원 정도의 수준인데요. 하지만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663만원으로 평균보다 150만원 가량 높은 가격입니다. 한대부터 선택 가능한 방배 그랑자이도 3대 값으로 따져보면 558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냉난방비 절감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 인기가 많은 현관 중문,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인 시스템 에어컨과 붙박이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84형이라고 해도 100만원대 초반인 곳부터 약 300만원에 이르기까지 단지마다 제각각입니다. 


개포 디에이치포레센트의 경우 거의 필수 옵션인 확장비 1950만원, 현관 중문 270만원, 붙박이장 275만원만 해도 벌써 2500만원입니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 539만원, 빌트인 가전 냉장고 620만원 오븐과 후드 1260만원을 추가하고 스타일러 135만원, 폴리싱 마감재 1950만원, 아트월 271만원 등 여러 옵션을 추가하면 분양가 9억 8910만원의 거의 10%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아파트 옵션, 득과 실

만약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취향에 맞게 필요한 옵션들을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가 목적이라면 가장 기본인 발코니 확장과 중문 정도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옵션이 많으면 그만큼 취득세율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취득세는 유상 옵션 비용까지 전부 포함한 총 분양가를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옵션이 많다면 매도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옵션제도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입주자가 취향에 맞게 내부나 마감재를 개별적으로 선택하는 마이너스 옵션제도 있습니다. 시공사가 제공하는 대로가 아니라 취향에 맞춰 옵션을 빼는 거죠. 이럴 경우엔 분양가 인하는 물론이거니와 절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간에 내 입맛에 맞는 집에 살기 위해선 눈앞에 보이는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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