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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터널 개통, 몸값 높아진 방배동

조회수 2019. 4. 22.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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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교통 문제 약점 해결

방배동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의 고민이었던 서리풀터널이 드디어 개통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그간 방배동 일대는 서리풀 공원으로 인한 교통단절 탓에 강남권임에도 타지역과 분리돼 개발 속도가 더딘 편이었습니다. 

내방역과 서초역은 인접해 있지만 빙 둘러 가야 해 차로 이동 시 25분이나 소요됐는데요. 터널을 통해 가면 강남까지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기에 강남권 직장인의 유입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리풀터널은 2015년 10월 착공한 이후 무려 3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22일 개통하게 되는데요. 터널 개통의 최대 수혜지인 만큼 방배동의 집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달려왔습니다.

상기 그래프가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의 매매가격변화추이를 나타낸 것인데요. 착공이 시작된 2015년 10월 기준으로부터 현재까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약 42%나 상승했습니다. 특히나 몸살을 앓으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강남권의 타지역들과 달리 9·13 대책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호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실거래가격에도 높아진 몸값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본 결과 방배동 가격 선도 아파트로 일컬어지는 롯데캐슬아르떼 전용 84㎡ 매매 실거래가는 지난해 9월 2년 전보다 8억원이나 뛴 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리딩 아파트 중 하나인 방배서리풀e편한세상 전용 84㎡도 마찬가지입니다. 2017년 3월 12억원대였으나 2018년 1월 14억8,000만원으로 껑충 뛴 뒤 지난해 7월 17억원을 넘어 9월에는 17억8,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지속 하락하며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도 방배동은 사뭇 다른 모습으로 지난 1분기에 13건, 2분기에 들어선 이번 달에만 3건의 실거래가 이뤄졌고요. 실거래가 가격도 호가가 반영된 평균 아파트 시세보다 높게 팔렸습니다.

재건축 통해 새로운 생활권 중심지로 조성

방배동이 이렇게 들썩이는 건 비단 터널 사업 때문만은 아닙니다. 서초구는 그간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내방역 일대를 문화 상업 지역으로 개발하고 새로운 생활권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배동 일대는 우면산과 숲이 인근해 있고 교통망 개발 호재, 재건축 등에 힘입어 주거 환경도 확 바뀔 예정이라 건설사들도 앞다퉈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중 30년 이상 된 아파트의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해볼만 합니다.

 재건축이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여 26일 본격 분양에 나서는 방배그랑자이입니다.총 7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고, 그중 일반 물량은 269가구로 단지 규모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방배그랑자이는 건강 쉼터, DIY 룸, 스카이라운지 등의 각종 특화시설이 제공되는 소위 프리미엄 아파트 인데다 방배역과도 인접한 입지적 장점으로 상당히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거라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얼마에 나올지도 관심사인데요.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를 3.3㎡당 4천 중반에서 후반 사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근에 입주한 방배아트자이의 경우 2017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3,798만원이었고, 현재 전용 84㎡ 매매 호가가 15억~16억원대로 분양가 대비 5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인데 방배그랑자이는 이보다 더 나은 입지적 장점에 상품 가치가 더해져 분양가와 프리미엄 또한 높아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주위 다른 아파트도 재건축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삼호 아파트는 조합설립을 인가받았습니다. 이곳은 입지, 학군 등이 다른 세 아파트보다 훨씬 좋아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입니다. 조국 수석이 보유하고 있다 해 한때 조국 아파트로도 불렀던 삼익 아파트는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일부 구역은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리풀 터널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이자 방배동에서 가장 낙후된 동네인 13구역과 5구역입니다. 특히 5구역은 이수역, 내방역, 사당역의 역세권인데다 언덕 위에 위치해 탁월한 조망권 갖추는 등 장점이 많아 대규모 신축이 이뤄질 THE H에 한껏 기대감이 모아졌는데요. 현재 90% 이상이 이주했지만, 잔여 세대의 이주 갈등과 시공사 교체 문제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힌 상태입니다.

높은 가격에도 문의 줄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방배동의 주거 수요와 가치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저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한 차례 더 집값이 뛰며 앞으로의 가격 상승 폭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요. 전통적인 부촌이자 강남 8학군에 속한 지역인데다 주변에 녹지도 풍부해 주거환경이 좋기 때문입니다.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주택들이 첨단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점도 집값 상승을 부르는 요인 중 하나고요. 마지막으로 방배동 N 공인 중개 업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교통 호재는 통상 교통계획발표, 착공, 준공 시점 이렇게 3단계에 걸쳐 오른다는 3승의 법칙이 공식처럼 되어 있는데요. 정주율 높은 방배동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리풀터널 공사를 진행하며 이 일대 집값이 2차례 상승했고, 개통 이후 한 차례 더 인상될 조짐이 있습니다. 중도금 대출이 어려운 지역임에도 매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울고, 서초고, 상문고 등 명문 학교가 다수 있고 강남까지의 교통망이 좋은 데다 브랜드 아파트들도 속속 들어올 채비를 하고 있으니 강남 입성의 기회로 보는 것 같습니다. 문의의 대부분이 투자보다는 실제 실수요자가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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