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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서울 아파트값.. 첫 마이너스 지역은 어디가 될까?

조회수 2020. 9. 10. 14: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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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 갈수록 둔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유지했습니다.


7·10부동산대책 발표 당시 0.11%에서 7월 27일 0.04%, 8월 10일 0.02%, 8월 24일 0.01% 등으로 상승세가 급격히 위축됐는데요. 7·10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보합, 감소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끈 강남 3구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입니다. 강남구 상승률은 4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제자리 걸음 중입니다. 같은 시기에 서초구와 송파구는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습니다.

강남 고가 단지에 호가 낮춘 매물 등장

최근 이러한 변화를 두고 7·10부동산대책 영향을 비롯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매수심리가 주춤해 졌다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춤한 모습이 두드러지는데요. 


부동산 매물 정보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9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2879건으로, 8월 31일(4만1129건)보다 4.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집주인들과 법인 매물들이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8월 상승했던 가격이 다시 내려 앉았습니다. 전용 76㎡는 지난 8월 초 22억2000만원에 거래 후 호가가 23억원을 웃돌았지만 9월에는 다시 21억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 8월 24억4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7월 실거래된(28억원) 금액보다 3억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거래는 최근 확인 결과 법인매물로 특수한 사정에 다른 거래로 확인됐습니다. 특수한 거래라 해도 분위기가 다소 가라 앉은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사의 말입니다.


서초구에 위치한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부동산 규제 등으로 눈치보기가 심합니다.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조금 낮아졌고, 시세보다 낮은 매물들도 보입니다. 당분간 추세적 하락지역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고 말했습니다.

매수·매도자 간 힘겨루기… 남은 하반기 집값 향배는?

매물은 이전보다 늘었지만 주저하는 매수자들이 많습니다. 통계로도 확인이 가능한데요. 실제 매수우위지수는 눈에 띄게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KB리브온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8주 연속 둔화해 101.5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7·10 부동산대책 직전 154.4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기준선(100)에 근접한 만큼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상회하면 매도자 우위, 100을 하회할수록 매수자 우위인 시장을 말합니다.


매수·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남은 하반기 집값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연말로 갈수록 집값이 하향 안정되리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2일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투기수요 근절을 위한 법·제도가 구축되고 8·4공급대책 등 종합 정책 패키지를 마련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시장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자금 탓에 부동산시장이 언제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D씨는 “통상적으로 추석 이후 집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여기에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대책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 안정화를 위해선 결국 양질의 주택공급이 중요합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보유세 부과 기준일(매년 6월 1일)을 앞두고 연말까지 급매물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주택자·법인 세금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코로나19 등 집값을 좌우할 변수가 많은 상황입니다. 매물이 하나 둘 쌓이면서 본격적인 집값 하락의 신호탄이 될지, 서울 부동산 시장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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