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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뉴타운 뜨고 나니 주목받는 이웃동네는?

조회수 2019. 7. 16. 11: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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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미아뉴타운…재개발 속도 낸다

서울 대표 낙후 지역으로 꼽히던 강북구 미아동. 최근 미아5·6·7동 일대(약 97만9914㎡)에 약 1만6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대규모 신축 아파트촌(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미아뉴타운 중에서도 삼양로를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한 미아뉴타운 촉진구역은 지난 2003년 11월 미아6·7동(6·8·12구역)이 먼저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06년 6월 미아5동 일대(1·2·3·4 재정비촉진구역)가 추가 지정돼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조합마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가장 규모가 큰 2구역은 4구역과 함께 서울시에서 정비계획 변경안을 심의중인 단계로, 사업 추진 의사가 강한 구역입니다. 최근 건축계획안이 통과된 미아뉴타운3구역(총면적 5만9489㎡)의 사업 속도 역시 빠른데요. 2015년 조합이 설립돼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총 1045가구(임대 179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됩니다.


대대적인 재개발 이후 입주까지 끝난 6, 8, 12구역은 '래미안트리베라1·2차'(2010년 입주)와 '두산위브트레지움'(2011년 입주) 등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미아뉴타운 개발 부지와 길음뉴타운에 가까운 입지조건을 갖춘 단지들이라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가됩니다.


기존 단지들의 시세가 높아지자 미아뉴타운 조합원 물량에도 약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상태입니다.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촉진2구역 기준 다가구 주택 대지지분 시세는 3.3㎡당 1800만원대로, 3.3㎡당 1500만원이던 2017년 보다 2년새 평당 20%가량 올랐습니다.

몸값 뛴 길음뉴타운…미아뉴타운 사업추진에 한몫

최근 미아뉴타운의 시세가 급등한 데에는 길 건너 길음뉴타운 영향이 컸습니다. 서울시의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돼 사업 속도가 빨랐던 길음뉴타운은 래미안길음센터피스가 지난 2월 입주하며 신흥 주거지의 면모를 갖춘 모습입니다. 길음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 84㎡ 는 지난 6월 기준 시세가 10억원대를 넘어서며, 2015년 분양가 대비 5억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데요.


단기간에 치솟은 길음뉴타운 시세는 이를 마주 보고 있는 미아뉴타운 주민들의 재개발 의지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2월 입주한 래미안길음센터피스의 매도 호가가 10억원이 넘어가면서 미아동 주민들이 많이 부러워했어요. 미아사거리를 중심으로 신규 단지의 분양가와 기존 단지 실거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 미아뉴타운 정비구역 조합들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우이신설선 호재 동으로 미아뉴타운 몸값 쑥~분양가 상한제 영향 받을까

실제로 길음뉴타운이 뜨면서 미아동 일대 분위기도 밝아졌습니다. 여기에 2017년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서울동북선 경전철 구축이 확정되면서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더뎠던 서울 동북부 지역의 역세권 개발까지 빨라졌는데요. 동시에 미아뉴타운 아파트들 몸값도 확 뛰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04년 5월 준공된 SK북한산시티 84㎡는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매매가가 수천만원 뛰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4억원 안팎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5억1000만원에도 거래됐습니다.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59㎡의 경우 1년새 6,000만원~1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아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길음뉴타운과 함께 서울 동북부 주거 중심지로 재탄생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가 여전히 서울 평균 대비 저렴하고 교통 여건이나 입지 조건은 길음뉴타운과 비슷해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뉴타운이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특히 철거를 앞두고 시행사와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중인 미아3구역도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주택시장 뜨거운 감자인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도 미아동 일대의 관심사입니다.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재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분양 분양가가 낮아질수록 조합원 부담은 가중되는 터라 재개발이 위축될 수 있고, 사업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미아동 일대 재개발 추진 의지도 꺾일 수 있는 대목인데요. 마지막으로 미아3구역에 인접한 우이신설선 삼양역 인근 Y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임박한 분위기지만 아직 제도 적용 대상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도록 조합마다 정비사업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토지, 건축비 보상 현실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3구역의 경우 보상 문제만 해결되면 재개발이 가능할 텐데요. 서울에서도 비교적 낮은 시세를 형성중인 곳이 미아뉴타운인 만큼 가치 상승 수혜를 누리려면 정부 정책을 고려해 구역별로 사업이 추진되는 속도와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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