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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캐스트

목 좋은 신규 상가도 1층부터 공실…광교 법조타운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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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본 광교 법조타운…오피스텔만 차고 상가는 ‘텅텅’

지난 3월 수원고등법원, 수원고등검찰청 등이 문을 연 광교신도시 법조타운이 신흥 오피스 상권으로 주목 받던 과거와 달리 일대 신규 상가들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17일 오후 신분당선 상현역에서 하차해 법조타운으로 향하는 출구로 나가자마자 거대한 오피스 빌딩들이 시야에 들어왔는데요. 수년 전만 해도 공터였던 이곳은 법조타운 개발을 통해 신흥 오피스 상권을 형성했습니다. 지식산업센터와 중소 벤처기업 등이 모인 업무단지도 속속 들어섰는데요.

하지만 기자가 찾은 이날은 날씨 탓인지 거리에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했습니다. 법조타운 내에서 음식점을 운영중인 A씨는 “이 일대 1층 음식점들이 임대료에 비해 장사가 잘 안돼 그 동안 업종이 자주 바뀌었어요. 그나마 새로 여는 가게들 대부분이 카페고요. 법원과 검찰청이 업무를 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주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공실인 상가들이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법조타운으로 향하는 대로변 상가 일대와 법원 인근 신축건물 대부분은 주인을 찾지 못해 텅 비어 있었는데요. 임대문의 전단과 부동산중개업소 번호 등이 적힌 상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중심부로 향할수록 상가 공실은 심각했는데요.

그나마 광교법조타운 내 목 좋은 상가로 평가 받는 곳들도 1, 2층 상가 대부분이 비어 있었습니다. 지상 1~3층은 상가, 지상 4~16층은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 6개월이 지났지만 주인을 찾은 상가는 편의점, 카페, 부동산중개업소 등이 전부였습니다.

실제로 광교 법조타운 대부분의 상가건물들이 70%에 달하는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주변 부동산들의 전언입니다.

광교법조타운 내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 문의는 많은 편이지만 오피스텔에 비해 상가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어요. 아무래도 이곳 직장인, 오피스텔 거주자가 주 이용객인데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시간대는 한산해요. 또 분양가가 높다 보니 넓이 대비 임대료가 높은 편이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비싼 임대료…이전 수요 많지 않아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일대 상가 전용면적 32㎡ 기준 보증금은 3000만 원, 월세는 평균300만 원선입니다. 45㎡는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300만~500만 원선입니다. 아직은 상권 형성 초기라 권리금은 없지만 역과 가깝거나 대로변으로 갈수록 상가 임대료는 높게 형성됩니다.

다른 중개업소 대표 K씨는 “일반적으로 오피스텔과 상가가 함께 조성될 경우 상가 분양이 마무리되고 입점한 뒤 오피스텔이 차기 시작하는데, 법조타운의 경우 오피스텔이 먼저 차고, 상가 입점은 늦어지는 편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차인을 모으기 위해 일부 건물주들은 보증금 3,000만원에 400만원 안팎이던 1층 상가 49.6㎡(15평) 기준 임대료를 최대 2년간 25% 이상 낮춰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수원지방법원이 자리하던 원천동 일대보다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여전히 비싸 이전하려는 수요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법원 관련 종사자들 조차 광교 법조타운의 비싼 임차료에 부담을 느끼고, 사무실 이전을 굳이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원천동 사무실과 광교 법조타운의 거리가 멀지 않아 사무실 이전까지 원하는 수요는 드문데요. 때문에 3층 이상에 위치한 사무공간 입주율도 30%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법조타운 주차난도 상권에 부정적

한편 올해 새로 개원한 수원고·지법이 함께 사용하는 수원법원종합청사와 수원고·지검을 합한 직원 수는 1500명에 이르고 있지만 부설 주차공간은 1341면에 불과해 주차에 불편을 겪는 직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실제로 법원 인근 상가 일대로 공영주차장 설립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법조타운과 가장 가까운 역인 신분당선 상현역은 도보로 20분, 수원고법·고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청사 앞까지 서지 않거나 25분 이상이 걸리는 배차 간격도 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근 상가 관계자 L씨는 “수원고법과 이의중학교 사이의 도로가 왕복 2차선인데, 종합청사 내 주차를 못해 법원 쪽 차선에 무단 주차한 차량들이 많아요. 청사 후문을 통해 들어오는 차량들도 주차공간이 없어 정체를 빚는 경우도 많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불편 때문에 법조타운 인근 상가에 오래 머물러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난이 상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셈입니다.

교통문제에 대해 수원시도 최근 '광교지구 도로·교통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경기도 등과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당장 해결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상권은 소비자들이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돼야 하고 자영업자들은 적정 수준의 임대료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해야 안정적인 상권으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광교 법조타운 상권은 안정화 되기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주차, 교통 문제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던 만큼 조속한 해결책이 마련 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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